황산(黃山)을 오르며

2013.10.30 09:09

정용진 조회 수:38

황산(黃山)을 오르며
                            정용진 시인

청솔가지 부여잡고
황산을 오르는 산행
청산 자락을 가린 운무(雲霧)도
땀 흘려 오르는 내 마음 알아
가슴 깊이 숨긴
산경을 열어 주는구나
하늘은 구만리
찬비가 내릴 듯 말 듯
천인단애 절경과
기암괴석이
여기저기서손을 흔들며
어서 오라 반기네.

지호지간에
만학천봉이 다가서고
비개인 후
연화봉 내린 우렁찬 폭포소리
잠든 산을 흔들어 깨우는구나.

선인도 산경에 취하여
'태산을 보면 더 볼 산이 없다. 하였다가
황산을 보면 오악(五岳)을
볼 필요가 없다 하였다네.'
동설(冬雪) 시린 눈송이
사뿐 사뿐 내려
송림에 꽃으로 피거라.

오호라여기가 별유천지
중원의 황산(黃山)이로구나.
등정황산(登頂黃山) 천하무산(天下無山)
입이 있어도 할 말을 잃어
유구무언(有口無言)하리라.

*황상(黃山)-중국 안휘성(安徽省)에 있는 산.
*오악(五岳)은 중국의 다섯 이름난 산을 말한다.
다섯 방위에 따라 다음 산이 있다
동악 태산(東岳 泰山, 산둥 성, 1,545 m)
서악 화산(西岳 華山, 산시 성, 1,997 m)
남악 형산(南岳 衡山, 후난 성, 1,290 m)
북악 항산(北岳 恒山, 산시 성, 2,017 m)
중악 숭산(中岳 嵩山, 허난 성, 1.494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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