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나물
2012.05.31 06:00
서민 나물
동아줄 김태수
나는 물만 먹고 물 탑 높게 쌓은 내공으로
누구와도 어울리도록 새롭게 다시 났다
뿌리째 뽑혀 집 없이 메마른 세상 떠돌 때도
몸뚱이 잘리는 시련 속에서도
싹 틔워 함께 살아온 짝꿍 끌어안고
죽어서도 한 몸으로 살면서
끓는 물처럼 속 끓는 사람들 만나면
속풀이 해장국으로 달래주고
가족 꽃 피우려 홀로 땀 흘리는 사람들 보면
외로움 비벼 어우러진 참맛 나누며 새살대고 싶어진다
치열한 세상에서 흐물댐 없이 시원함 토해 내며 버티다
초라한 식탁에서 나누는 따뜻함을 보람으로 여기고
한 줌 무게로 생활 경제를 저울질하여
없는 자의 한숨과 있는 자의 엄살을 음표 그려 노래한다
동아줄 김태수
나는 물만 먹고 물 탑 높게 쌓은 내공으로
누구와도 어울리도록 새롭게 다시 났다
뿌리째 뽑혀 집 없이 메마른 세상 떠돌 때도
몸뚱이 잘리는 시련 속에서도
싹 틔워 함께 살아온 짝꿍 끌어안고
죽어서도 한 몸으로 살면서
끓는 물처럼 속 끓는 사람들 만나면
속풀이 해장국으로 달래주고
가족 꽃 피우려 홀로 땀 흘리는 사람들 보면
외로움 비벼 어우러진 참맛 나누며 새살대고 싶어진다
치열한 세상에서 흐물댐 없이 시원함 토해 내며 버티다
초라한 식탁에서 나누는 따뜻함을 보람으로 여기고
한 줌 무게로 생활 경제를 저울질하여
없는 자의 한숨과 있는 자의 엄살을 음표 그려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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