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배의 노래(결혼을 위한 축시)

참으로 아름답구나
화려한 의상
꽃다운 미소
싱그러운 몸매

찬란한
하늘의 축복이
이슬같이 내리는구나.

아담아(신랑의 이름)
네 그 황금 같은 날개로
이브(신부의 이름)를
포옹해 주거라
‘네 살 중에 살이요
뼈 중에 뼈“가 아니더냐

두 길로 와서
한 길로 향하는
거룩하고 머언
인생의 여정
때로는 기뻐하고, 성내며
슬퍼하고, 즐겁더라도
너무 겉으로 내색 말거라

삶이란
항상
서로를 의지하고
신뢰하며
끝없이 인내 하는 것

사랑은
베풀수록
샘물처럼 솟아나나니

이제
두 몸 사이에서 태어 날
꽃사슴 같은
자녀들을 맞이하면
너희들은 비로서
아버지와 어머니로
다시 태어나는 것
부족한 생각으로
저들을 서럽게 말거라.

복되어라
선남선녀가
부부의 연으로 맺어져
시작하는
인생의 복된 행로

그 앞길에
아름다운 향기와
싱그러운 열매가
가득히 맺히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하나니
부디 끝없이
사랑하거라
행복하거라.
            (가곡. 권길상 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