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감기 몸살 [제14회 전국 가사. 시조 창작 공모전, 가사 장려상]
2013.11.01 06:28
지구의 감기몸살
동아줄 김태수
불꽃들 꽃잎 없이 빛나는 환상 속에
이기심 피워 내고 뽐내며 계속 남아
가쁜 숨 몰아쉬며 화려하게 버티고
죽은 듯 고요해도 숨 쉬는 생명체들
자연 속 연결고리 끊기면 돌연변이
스스로 거듭나려 바동대며 버티고
물줄기 돌려놓아 피고름 흐르는 강
길 잃어 헤매다가 녹초된 녹조라떼
수천 년 이어온 길 다시 가려 버티고
눌러대는 손전화 기지국 전자파에
꿀벌은 방향 잃고 길 찾다 비명횡사
기다리다 지친 꽃 고사하며 버티고
산허리 상처 밟고 우뚝 선 시멘트벽
바람길 막아서고 당당하게 버티고
으스스 감기몸살 콧물은 홍수 되고
고열은 무더위로 오한은 강추위로
재채기 태풍 되어 신음하며 버티고
문명 꽃 새록새록 싱싱히 피어날 때
면역 꽃 시름시름 시들며 지는데도
오늘도 환경 호르몬 중독된 채 버틴다.
동아줄 김태수
불꽃들 꽃잎 없이 빛나는 환상 속에
이기심 피워 내고 뽐내며 계속 남아
가쁜 숨 몰아쉬며 화려하게 버티고
죽은 듯 고요해도 숨 쉬는 생명체들
자연 속 연결고리 끊기면 돌연변이
스스로 거듭나려 바동대며 버티고
물줄기 돌려놓아 피고름 흐르는 강
길 잃어 헤매다가 녹초된 녹조라떼
수천 년 이어온 길 다시 가려 버티고
눌러대는 손전화 기지국 전자파에
꿀벌은 방향 잃고 길 찾다 비명횡사
기다리다 지친 꽃 고사하며 버티고
산허리 상처 밟고 우뚝 선 시멘트벽
바람길 막아서고 당당하게 버티고
으스스 감기몸살 콧물은 홍수 되고
고열은 무더위로 오한은 강추위로
재채기 태풍 되어 신음하며 버티고
문명 꽃 새록새록 싱싱히 피어날 때
면역 꽃 시름시름 시들며 지는데도
오늘도 환경 호르몬 중독된 채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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