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2004.11.05 06:34

최석봉 조회 수:70 추천:5

들국화

마주하고 있으면
가슴이 찡해온다
서리 내리고
찬 바람
너를 쓰러간 그 날 밤
보내주지 않아도 가야한다고
눈물짓던 너

산자락
그 언덕에서
손짓으로 떠나던
이제는
네가 나를 보내야 하는 세월

새벽은 오고
산사의 풍경은 저리 우는데
목탁 소리는
산을 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