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n Hill
2005.02.22 22:59
Indian Hill
시월의 가을이 다 떨어져 가는 자그마한 벤치 위에서
답답한 책 몇 권을 베고는 누워
뭉게진 구름 너머론 하아얀 이마를 드러낸 Baldy가
가늠할 수 없는 간 밤의 시간들을 헤집고 달려온 무겁던 정적이
하늘보다 낮게 물진 가을 끝에서 대롱이는 저기 구름 아래로부터
여기까지 그 차가움마냥 징하다.
미련스러우리만큼 널찍한 Angel Forest의 자락에서도
불뚝불뚝 불만스러우리만큼 뻔한 고개를 쳐들고 선
저 높은 언덕에서와 마찬가지로
자그마한 의자에 기대어 누운 자리도 불만스럽기는 매한가지
고향 없이 떠돌다 내 저지른 마당엔
Indian Hill의 굵직한 아름들이 나무모양 버팅겨온
팔뚝만한 가슴이 메이는 건 누구에게도 마찬가지
답답한 가슴을 맴도는 시원찮은 어미의 성가신 사투리가
더부룩한 체기 위로 걸터앉아 무당 발 만한 굿거리에 목이 탄다
날이 새도록 조아리며 빌고 빌어도 살이 엉켜 풀어지지 않는 전분가루처럼
덩덩덩덕쿵 칼차고 널뛰는 미친년 개 거품이 물컹 베어나올 때 까진
두 눈깔이 멀쩡해 눈물은커녕 악에 받친 악다구만이 오히려 시퍼렇다
저기 산너머 있을 또 다른 산을 넘어보지도 못하고
이 아래 낮은 자락에서 편안타 눕지도 못한 체 오래 전 상여처럼 지나간
수많은 주검이 그리워 사물들이 소리내어 ..... 운다.
시월의 가을이 다 떨어져 가는 자그마한 벤치 위에서
답답한 책 몇 권을 베고는 누워
뭉게진 구름 너머론 하아얀 이마를 드러낸 Baldy가
가늠할 수 없는 간 밤의 시간들을 헤집고 달려온 무겁던 정적이
하늘보다 낮게 물진 가을 끝에서 대롱이는 저기 구름 아래로부터
여기까지 그 차가움마냥 징하다.
미련스러우리만큼 널찍한 Angel Forest의 자락에서도
불뚝불뚝 불만스러우리만큼 뻔한 고개를 쳐들고 선
저 높은 언덕에서와 마찬가지로
자그마한 의자에 기대어 누운 자리도 불만스럽기는 매한가지
고향 없이 떠돌다 내 저지른 마당엔
Indian Hill의 굵직한 아름들이 나무모양 버팅겨온
팔뚝만한 가슴이 메이는 건 누구에게도 마찬가지
답답한 가슴을 맴도는 시원찮은 어미의 성가신 사투리가
더부룩한 체기 위로 걸터앉아 무당 발 만한 굿거리에 목이 탄다
날이 새도록 조아리며 빌고 빌어도 살이 엉켜 풀어지지 않는 전분가루처럼
덩덩덩덕쿵 칼차고 널뛰는 미친년 개 거품이 물컹 베어나올 때 까진
두 눈깔이 멀쩡해 눈물은커녕 악에 받친 악다구만이 오히려 시퍼렇다
저기 산너머 있을 또 다른 산을 넘어보지도 못하고
이 아래 낮은 자락에서 편안타 눕지도 못한 체 오래 전 상여처럼 지나간
수많은 주검이 그리워 사물들이 소리내어 .....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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