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또의 항변

2005.10.27 02:29

정찬열 조회 수:62 추천:1



                    
  
  사흘째 비 오다 잠깐 해가 들자  
  비 피해 차고에 둔    
  또또가
  낑낑거리며 안달을 한다.
  
  문 열자
  한 달음에 뒤뜰로 달려나가
  물통에 담긴 빗물을 벌컥 벌컥 들이킨다

  마른 개밥만
  삼일 동안 퍼준 주인을
  힐끗 쳐다보는 눈동자에
  담긴 말

  내 목마름을 네가 알랴
  갇힌 자의 설움을 짐작이나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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