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돌이에요
2006.02.10 20:35
우리는 돌이에요
저 많은 죠수아 츄리가 생기기 이전부터
생명은 우리 가슴 속에 들어가 있었대요
우리는 알몸으로 엎드려 있어요
사막의 불볕 모진 모래바람에
아프게 씻기며 몸살을 앓아요.
그러면서 참을성을 배우지요
물 그리워 그리 됐대요
죠수아 츄리의 엉거주춤 어색한 몸짓이
사막 하늘에
참았던 웃음 막 쏟아 놓고
엔틸로프 다람쥐와
야생화들의 수런거리는 소리
돌은 모두 가슴으로 들어요
듣고서 끝내 아무 말도 안해요
설레이는 가슴 눈짓도 않고
안으로 안으로 보듬어요
머리맡에 부서지는 그리움의 물결
부서지며 자유롭고
부서지며 작아져요
그래서 기쁘지요
우리는 돌이에요
저 많은 죠수아 츄리가 생기기 이전부터
생명은 우리 가슴 속에 들어가 있었대요
우리는 알몸으로 엎드려 있어요
사막의 불볕 모진 모래바람에
아프게 씻기며 몸살을 앓아요.
그러면서 참을성을 배우지요
물 그리워 그리 됐대요
죠수아 츄리의 엉거주춤 어색한 몸짓이
사막 하늘에
참았던 웃음 막 쏟아 놓고
엔틸로프 다람쥐와
야생화들의 수런거리는 소리
돌은 모두 가슴으로 들어요
듣고서 끝내 아무 말도 안해요
설레이는 가슴 눈짓도 않고
안으로 안으로 보듬어요
머리맡에 부서지는 그리움의 물결
부서지며 자유롭고
부서지며 작아져요
그래서 기쁘지요
우리는 돌이에요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79 | 군고구마 | 장태숙 | 2006.02.11 | 105 |
1678 | 천상바라기 | 유성룡 | 2006.02.11 | 93 |
1677 | 향수 | 유은자 | 2006.02.11 | 252 |
1676 | 타는 2월, 애나하임 산 | 안경라 | 2006.02.11 | 89 |
1675 | 보름달 | 유은자 | 2006.02.11 | 76 |
1674 | 진눈개비 | 유은자 | 2006.02.11 | 140 |
1673 | 오늘 살기 | 정해정 | 2006.02.10 | 530 |
» | 우리는 돌이에요 | 정해정 | 2006.02.10 | 157 |
1671 | 재미있는 전쟁 | 정해정 | 2006.02.10 | 259 |
1670 | 점 순 이 | 정해정 | 2006.02.10 | 173 |
1669 | <영혼의 고향> -- 내가 동화를 선택한 이유 -- | 정해정 | 2006.02.10 | 170 |
1668 | 파리 | 정해정 | 2006.02.10 | 697 |
1667 | 고맙다, 봄아 | 정해정 | 2006.02.10 | 117 |
1666 | 세월은 파도처럼 | 정해정 | 2009.07.26 | 131 |
1665 | 시지프스의 독백 | 손홍집 | 2006.04.07 | 76 |
1664 | 사랑이란 | 박상희 | 2006.04.25 | 36 |
1663 | 봄인데 | 오연희 | 2006.02.08 | 105 |
1662 | 어느 시인의 첫 시집 | 오연희 | 2006.02.08 | 72 |
1661 | 사랑을 했을까? | 고대진 | 2006.02.08 | 58 |
1660 | 세월속에서 | 강성재 | 2006.02.10 |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