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기도

2006.04.15 20:23

박정순 조회 수:48

홀로 생각에 잠겨 있는 봄 숲 속에 가면 귀 쫑긋 세우고 소곤대는 꽃망울이 소식 전하기에 바쁜 아침 겨울내 잠들었던 냇물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는데 꽃들에게 마음 빼앗긴 빈 숲속 한기 들까봐 푸르게 속을 채워주고 있다 산길은 올라 갈 때보다 내려 올 때가 더 어려운 것처럼 부재의 시간이라야만이 느끼는 빈자리의 무게도 봄은 부활로서 몸소 가르쳐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