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2008.01.01 13:30

이성열 조회 수:45

1
어여쁜 아낙의
고의적삼
그 틈새로 몰래 들어 온
음흉한 사내의
검은 손

나이란
나도 모르게
턱 밑을 넘나들고
2
나무는
그 속내를
보이지 않고도
크기와 굵기로
연륜을 말한다

세월이
밑 감자처럼
은밀하게 스며들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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