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채우기
2009.04.29 18:53
여백 채우기
대개 일기장 왼쪽 페이지는
전 장(previous page) 오른쪽 페이지에 써 갈겨진
글자의 눌림으로 튀어나온 것들 때문에
쓰기 싫다.. 하여 그냥 남겨 버려왔던 것인데
(앞으로는 왼쪽 페이지도 채우기로 한다.)
그 만큼 생각없이 자행됐던 여백 남기기가
이 면이 마지막이라니
앞으로 이 공책 한 장 한 장에
하루 하루를 채울때 왼쪽 여백을
그냥 지나치진 않을 것인데...
혹 진한 사치의 농도가 왼쪽 여백의 흰 살을
가득 채울 때 그 흰 살은
나중에 햇살 가득 받고
까무잡잡하게 여백 채우기로
슬적 그슬리리라.
/ 1999년 3월 23일 일기장 첫페이지 뒷면 옮김 /
대개 일기장 왼쪽 페이지는
전 장(previous page) 오른쪽 페이지에 써 갈겨진
글자의 눌림으로 튀어나온 것들 때문에
쓰기 싫다.. 하여 그냥 남겨 버려왔던 것인데
(앞으로는 왼쪽 페이지도 채우기로 한다.)
그 만큼 생각없이 자행됐던 여백 남기기가
이 면이 마지막이라니
앞으로 이 공책 한 장 한 장에
하루 하루를 채울때 왼쪽 여백을
그냥 지나치진 않을 것인데...
혹 진한 사치의 농도가 왼쪽 여백의 흰 살을
가득 채울 때 그 흰 살은
나중에 햇살 가득 받고
까무잡잡하게 여백 채우기로
슬적 그슬리리라.
/ 1999년 3월 23일 일기장 첫페이지 뒷면 옮김 /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259 | 개나리꽃 길 | 정찬열 | 2007.03.26 | 50 |
| 3258 | 건망증도 병인가 | 정해정 | 2007.03.26 | 45 |
| 3257 | 섬섬옥수 | 정해정 | 2007.03.26 | 52 |
| 3256 | 황홀한 그 작은 공간 | 정해정 | 2007.03.26 | 37 |
| 3255 | 빈방-------------------------시집2 | 이월란 | 2008.08.02 | 48 |
| 3254 | 작은 거인을 만나는 기쁨/축시 | 김영교 | 2009.04.19 | 41 |
| 3253 | 느티나무 성전 | 구자애 | 2010.06.11 | 70 |
| 3252 | 음성지문 (미주문학 여름호) | 김영교 | 2007.03.26 | 47 |
| 3251 | 십자가 목걸이 | 오영근 | 2007.03.26 | 47 |
| 3250 | 어느 탈북자의 낮잠 | 오영근 | 2007.03.26 | 49 |
| 3249 | 아내에게 | 이승하 | 2007.04.07 | 54 |
| » | 여백 채우기 | 박성춘 | 2009.04.29 | 43 |
| 3247 | 말의 잔치 | 박정순 | 2009.06.25 | 49 |
| 3246 | 가시 하나 되어 | 조만연.조옥동 | 2007.05.26 | 43 |
| 3245 | 벽 | 배송이 | 2007.03.24 | 49 |
| 3244 | 그날. 그 무서움 | 정해정 | 2007.03.24 | 44 |
| 3243 | 국화에 어린 추억 | 정해정 | 2007.03.24 | 45 |
| 3242 | 탯줄 | 정해정 | 2007.03.24 | 46 |
| 3241 | Song of Heaven | 유봉희 | 2007.04.05 | 46 |
| 3240 | 동태 | 구자애 | 2007.04.05 | 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