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게

2009.11.22 15:25

박정순 조회 수:54

후두둑 창을 흔들며 쏟아지는 굵은 빗방울이 분노의 바람을 싣고서 허공을 매질하고 있다 어둠을 밝히는 가로등 불빛 눈 둘 곳 없어 지상에 닿는 빗줄기를 바라보고 텅 빈 가슴에 선을 긋는 편지 한 줄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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