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2 15:29

박정순 조회 수:51

어디로 가는지 그저 말없이 앞만 보고 묵묵히 달려가는 물길 허리까지 내려온 안개의 손길이 자지러진다 그도 신기루 같은 환영을 보았을까 여럿이면서 하나이기를 하나이면서 수천만 갈래의 세포 늑골을 타고 올라온 뜨거운 열기 뒤척이고 있는데 목까지 차 오른 숨길 깊게 끊어 내고서 낮게 더 낮게 몸을 숙이고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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