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

2009.11.24 11:25

박정순 조회 수:43

꽃 향기 내가 좋아하는 한 묶음의 꽃 다발을 가슴에 안고 사막에서 걸어오는 바람을 만났다 가시에 찔리지 않으려고 두 손을 내 저으며 그건 꽃이 아니라고 숨차게 달려온 그의 먼 길을 외면해 버렸다 이미 그의 손에 든 꽃은 시들어져 버린 지 오래 그가 없어도 나는 잘 살 거라고 말했다 황망히 문을 닫고 돌아선 내 마음이 모래 사막을 걷는다 허둥대던 손에서 묻어나는 꽃향기 온 방안에 달빛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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