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 석 줄 단상 - 빅 베어 소나무(122822) 
 
눈과 비바람이 센 곳인데도 빅 베어 소나무가 한결같이 쭉쭉빵빵이다.
전봇대로 쓰여도 손색 없을 몸매들이다.
살아 40년에 죽어 80년이란 잎갈나무 전봇대에 비하면 소나무 전봇대는 몇 년이나 봉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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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 석 줄 단상 - 빅 베어 잔설 (122822) 

아쉽게도, 날리는 눈발을 보지 못하고 잔설만 보았다.
문득, ’아직도 응달엔 잔설의 찌꺼기‘란 펜팔 편지 문구가 떠올랐다.
코트 깃에 나비처럼 가벼이 내려 앉던 흰 눈발 맞으며 다시 그 눈길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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