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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길 나의 인생’을 펴낸 서정 이진수씨.


기인 이진수(73)가 사는 법이 책으로 나왔다. 서정 이진수의 ‘나의 길 나의 인생’(해드림 출판사)이다. 2015년 팍뷰 갤러리에서 열린 목각전에 출품했던 목각 자화상을 표지 앞면에 실었고 이 자화상을 제대로 만들어보려고 3년 반 동안 머리와 수염을 길렀던 집념이 말해주는 그의 인생 스토리가 3부에 걸쳐 진행된다. 그리고 2011년 출간한 첫 시집 ‘어머니의 송편’에 실었던 시들을 글마다 사진과 함께 끼어 넣었다.

“남에게 좋은 일하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은 없다”는 그는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 사람이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태권도 7단 보유자에 동식물 키우기, 서예와 전각, 화석, 글쓰기 악기 연주 등등. 수많은 취미생활을 건사하기 위해 순식간에 달아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붙잡아두어 알차게 쓰기 위해 시간과 싸움을 할 정도다.

1981년 도미해 LA에서 33년 간 리커스토어와 마켓 비즈니스를 운영하다가 지난해 은퇴했다는 그는 현재 사랑의빛선교교회의 노인대학에서 서예 및 원예, 오카리나 강사를 한다. 진도견 흑구 원조를 했고 한미문화유산 선양회를 통해 골동품, 도자기, 가구, 미술품감정도 했다. 그렇게 분초를 쪼개어 쓰고 달려온 그의 인생을 담은 책은 ‘놀이하는 인생’으로 넘어가는 순간 혀를 내두르게 한다. 거칠고 녹록하지 않았던 이민자의 삶을 지탱시켜준 것은 깊이 몰두해온 다양한 취미생활이라고 하는데 대충 보기에도 취미 수준을 넘어선 지 한참이 되었다. 텃밭 가꾸고 개 키우고 닭을 키우는 취미 아닌 취미부터 태권도, 서예, 전각, 화석, 문학, 악기 다루기에 이르기까지 그의 표현대로 인생의 폭과 너비가 무한 확장되는 부유한 삶이 바로 기인 이진수가 사는 법이다.

서정 이진수의 ‘나의 길 나의 인생’ 출판기념회는 오는 10월5일 오전 11시 JJ그랜드 호텔에서 열린다.

미주한국일보 2019.9.30 <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