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길
2009.05.18 15:45
하룻길
조옥동
문을 열면 언제나 준비된 떠남이
다소곳한 이마를 햇살로 씻고서
눈빛은 발목을 잡고
말없이 앞을 선다
비좁은 길 굽은 길 가슴만은 넓게 펴
속도를 내 보아도 이어지는 낯 설음
막힐 듯
돌아가는 길보다
마음의 길 멀고나
하루를 접는 시간 생기 잃은 길들이
어둠을 피하여 가로등 아래 모여들고
발꿈치
숱한 얘기 따라와
귀가길이 무겁다
조옥동
문을 열면 언제나 준비된 떠남이
다소곳한 이마를 햇살로 씻고서
눈빛은 발목을 잡고
말없이 앞을 선다
비좁은 길 굽은 길 가슴만은 넓게 펴
속도를 내 보아도 이어지는 낯 설음
막힐 듯
돌아가는 길보다
마음의 길 멀고나
하루를 접는 시간 생기 잃은 길들이
어둠을 피하여 가로등 아래 모여들고
발꿈치
숱한 얘기 따라와
귀가길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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