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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괴짜 경제학

2006.01.10 20:02

박정순 조회 수:642

스티븐 레빗[-g-alstjstkfkd-j-]'스모선수와 교사의 공통점은?' '마약 판매상은 왜 부모와 함께 사는 걸까.'얼핏 넌센스 문제 같은 이 질문들은 미국 시카고대학 스티븐 레빗 교수의 경제학 논문 제목이다. 그는 기존 경제학과는 관계없어 보이는 자신의 엉뚱한 연구분야를 '괴짜(Freak)' 와 경제학... 얼핏 넌센스 문제 같은 이 질문들은 미국 시카고대학 스티븐 레빗 교수의 경제학 논문 제목이다. 그는 기존 경제학과는 관계없어 보이는 자신의 엉뚱한 연구분야를 '괴짜(Freak)' 와 경제학(Economics)' 을 합친 '괴짜경제학(Freakonomics)' 이라고 부른다. 스모 선수와 교사와의 공통점은 '그들도 부정행위를 한다' 는 것이다. 시카고 공립학교에서는 1년에 5% 정도의 성적조작이 일어나고,스모에서도 선수들끼리 져주기 경기를 하는 부정행위가 발생한다. 도덕과 규율이 생명인 이들을 부정행위로 몰아넣는 것은 다름 아닌 인센티브. 시카고 공립학교에서는 3학년과 6학년,8학년 때 일정 수준의 점수를 받아야만 진급할 수 있는 자격시험이 치러지는데, 학생들의 성적이 나쁘면 교사는 비난을 받거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성적이 좋으면 승진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답안지를 작성할 시간을 더주거나 미리 예상문제를 내주기도 하고, 오답을 정답으로 고치는 짓도 저지른다는 것이다. 스모선수들 사이에서도 금품이 오가거나 인간적인 유대감을 이용해 승부조작이 이뤄진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마약 판매상이 부모와 함께 사는 이유는 간단하다. 수입이 적기 때문. 레빗이 뽑은 통계에 따르면 200여명으로 이뤄진 시카고 지역의 한 갱단의 조직원들은 4명에 1명꼴로 살해당하며,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시간당 3.3달러를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왜 마약 판매상들은 다른 직업을 찾지 않을까. 역시 키워드는 인센티브다. 서열 100위 안에 들면 연봉 10만달러를 받고,20위권의 보스가 되면 50만 달러를 벌 수 있다는 꿈이 인센티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인센티브는 사람들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하고 나쁜 일을 적게 하도록 설득하는 수단으로,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인센티브에는 경제적인 것 외에도 사회적.도덕적 인센티브가 있고, 사람들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결정적인 순간에 다양한 인센티브에 반응하며 살고 있다. 레빗은 언론인 스티븐 더브너와 함께 출간한 이 책에서 "윤리학이 이상적인 세계를 대표한다면, 현실세상은 경제학을 통해 설명될 수 있다" 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