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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결혼생활 만족도

2004.06.01 04:07

박정순 조회 수:850 추천:33

한국 남성의 결혼생활 만족도

이혼율 증가는 결혼생활의 불만에서 비롯된다. 가정의 불만요소를 미리 알고 있다면 사전에 대처해 가정 파괴라는 극한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결혼생활의 만족도나 불만의 원인을 알아보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중요하다고 본다.

먼저 생활형태에 대해 물어봤다. 그 결과 응답자 중 결혼 84%, 독신 11%, 동거 2%, 재혼 1%, 이혼 및 별거중은 각각 1% 이내로 나타났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동거비율이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이번 조사결과에서 동거비율이 2%로 조사된 것은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니나 젊은층으로 내려갈수록 동거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국내에서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거자의 나이별 분포는 24세 이하 16%, 25∼29세 6%, 30∼34세 2%, 35∼40세 1%다. 동거가 젊은 세대에서 새로운 결합형태로 자리잡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결혼(동거)생활 만족도와 불만이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았다. 조사대상자들은 ‘지금의 결혼(동거)생활에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만족한다’ 27%, ‘대체로 만족한다’ 44%, ‘보통이다’ 13%, ‘불만이다’ 2.4%로 응답했다.

이 가운데 결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불만인 남성 2.4%의 나이별 분포를 보면 20대 0%, 30대 1.9%, 40대 3.6%, 50대 5.3%, 60대 4%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결혼생활에 불만족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결혼기간에 따른 만족도 결혼기간(년)
1~3 4~6 7~9 10~12 13~15 16~18 19~21 22~
매우 만족 44% 34% 30% 26% 21% 31% 27% 24%
불 만 2% 2% 2% 0.5% 3% 3% 4% 3%
매우 불만 1% 0.4% 1% 1%

그렇다면 결혼기간과 결혼생활 만족도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기간별 분석결과 결혼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결혼생활의 만족도는 차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불만지수’와 결혼기간에는 특별한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결혼 1∼3년 차에서 ‘매우 불만’을 표시한 경우가 1%로 나타나 성격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신혼 초가 위기임을 알 수 있다. 또 결혼 7∼9년, 10∼12년, 22년차 이상에서 극심한 불만을 표출하는 남성이 각각 0.4%, 1%, 1%로 나타나 이 때가 흔히 ‘권태기’라고도 표현되는, 가정생활의 위기가 초래되는 시기로 보인다(표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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