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이 되어

2005.12.26 02:55

김영교 조회 수:333 추천:58

작은 물방울 너와 나 가슴에 언약 하나 씩 품고 캄캄한 밤 낯 선 뱃길 조심스레 노 저어간다 때론 시샘의 바람이 불고 오해의 구름이 눈앞을 가려도 견디며 계속하는 인내의 항해 너와 나 손잡고 위만 보고 앞으로 전진한다 작은 일에도 열성을 다하며 그 모습 닮기를 소망하는 갑판위에서 가려진 햇볕 나올 때 까지 체온이 달아날까 손, 팔 벌려 힘차게 얼싸 안는다 마음이 모아지는 성전해협 포구마다 보혈의 흔적남기고 봉사의 등대섬 돌아 세상과 구별되는 항구에서 소원의 닻을 올리며 해도를 따라 출항 한다 험난한 항해 파도로 부셔저도 두렵지 않다. 성인이 된 언약은 정박을 풀고 구원의 방주에 오르리니 너와 나, 우리는 작은 물방울 은혜 바다를 출렁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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