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노래

2010.09.15 02:13

김영교 조회 수:528 추천:140

길의 노래 휘감긴 흑암을 풀고 땅에서 위로 솟음 처음 그 열림에서 시작 빛과 호흡이 가는 길 진리의 초점 겨냥 내 안에 길을 낸 의미있는 바람의 움직임 섬세한 떨림, 숨이 멎는 밝음 아래 아름답지 않은 게 하나도 없다 세상 욱어진 곳에도 길은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은 있다 사람 소리 저치며 가는 길 헝클어진 흔적 주워 담으며 가는 길 이어진다 조심스레 다시 길 위에 선다 길이 길을 데리고 길을 불러 수많은 출발이 도착에 간다 길을 완성한 그이 세상 끌어안고 투신하는 하늘 폭포 가슴마다에 떨어져 한 길이 되는 낮아질래야 더 낮아질수 없는 살아있는 길 길다운 길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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