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철새같은

2003.08.05 02:16

남정 조회 수:74 추천:4

둘 선생님, 참 오랫만입니다. 반가워요.
같은 주에서 하는 이사도 힘드는데
타주로 옮기신 노고,
가히 짐작갑니다.
세월따라 쌓인건 재물도 있지만
왠 junk가 그리도 많은지요?

많이 제거하면 할수록
가벼워진 영혼을 고추세우고
방향수정,마음의 설합정리 정돈
쉬웠지요?

이사?
<버리기 비우기 떠나기>라 정의지웠습니다
철새를 보십시요
날개 한쌍이면 족한것을요.
6월 마즈막 주말에 더위를 피해
며느리와 데이트를 했는데 그때 본 영화
"Winged Migration"이 였습니다.
기대를 안 했기때문에 감동이 컸다고도 봅니다.
두분께서 꼭 보시기 추천합니다.
와우, 와우, Awesome, Beautiful, Touching
Wonderful, & Magnificient ...
신의 계획과 자연의 순리, 생명의 고귀함등등
제 개인적인 취향에 맞는
느낌이 아주 좋은 영화였습니다.

둘님의 이사와 철새의 이동
그리고 180도로 바다가 보이는
3,600 sq.ft 집을 버리고 편한 노년을
보내기로 한 이 집으로 옮겨온
저의 마지막 이삿짐 꾸리기가
떠 올랐습니다.

이사는 제거작업입니다.
제 경우는
결국 욕심버리기 연습이였습니다.
이사를 많이한 제 삶을 보면 버릴 욕심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순간 순간 이사짐을 싸며 살아가라고
새벽마다 깨우침을 받고 있습니다

주말에 Del Luz라는 Retreat Center에서 있을
문학캠프에 우리끼리 유익한 시간 갖게 되어 미안해요. 한국서 이응백 노 교수님이 오십니다.
혹시 문선생님 출판기념회에 오실 계획은 없으신지요?

이모와 사촌들이 Houston에 대거 살고 계시는
관계로 광활한 Texas를 여행해 보았지요.
유명한 신학교도 가보았구요. 카우보이 부쓰와
카우보이 모자가 둘님에게 어떻게 어울릴까
상상해봅니다. 또 Steak만 드실까도요.

새로운 도시에서 새로운 꿈으로 도약하시옵길,
멜 고맙습니다.
건필비오며 이사에 지친 손발 담구시도록
맑은 시냇물을 퍼 올립니다.
샬롬







        시냇물이 소리를 내는 이유


         어느 유치원에서 소풍을 갔었답니다.

        한 아이가 선생님께 이렇게 물었었답니다.


        "선생님, 시냇물은 왜 소리를 내며 흘러가요?"

        아이의 질문에 선생님은 시냇물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정말 시냇물은 '졸졸' 정겨운 소리를 내며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소풍에서 돌아온 선생님은

        이 책 저 책을 들추며 그 이유를 알아냈습니다.

        시냇물이 소리를 내는 것은

        물 속에 돌멩이가 있기 때문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들쭉날쭉한 돌멩이가 있기 때문에

        시냇물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듯이

        우리의 인생도 아름다운 소리를 냅니다.


        곱고 성숙한 인격은 고난이라는 돌멩이와

        함께 해온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인생의 돌멩이들을 바르게 보는

        우리네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14
어제:
16
전체:
648,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