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2009.09.02 16:21

고현혜(타냐) 조회 수:525 추천:91

당신이 만약
어둠 속에서 별을 보고 있다면
그건 내가 보낸 사랑의 빛 이예요.

당신이 만약
빗속을 걷고 계신다면
그건 당신을 그리워하는 나의 눈물 이예요

당신이 보고 계신
그 시든 꽃은
나의 아픈 가슴이며

마른 잎새 마저 휘날리게 하는
차가운 바람은
나의 방황이지요.

나의 가슴엔 언제나
당신을 위한 빈자리가 있지요

긴긴 밤
당신 침대 맡에
켜 놓았던
촛불이 꺼진 자리.

당신의 마음속에
끝내 남고 싶은
그 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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