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2008.03.04 02:39

이용애 조회 수:595 추천:118

   코스모스

            이용애

겨울을 건너 뛴
LA의 이월
자목련 봉긋한 입술이
발그레 상기됐다

그 곁에
철도 모른 채
활짝 핀  코스모스
내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이 십년 전 가을, 당신 생전에
다시는 못 볼 것 같은
딸을 보내시며
돌아서서 눈물 훔치시던
어머니의 하얀 치마폭 위에서
아른거리던 그 꽃

이 봄에
계절을 뛰어넘고
태평양을 건너
내 앞에 선 너

뭉클 피어오르는
그리움 한줄기
가슴 속  퍼런 멍울 풀어내어

하늘하늘 춤추는
코스모스로
어머니의 하얀 치마 폭
찾아 나선다

어  머  니 …….  


               2. 24.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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