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0 06:59

겨울 민들레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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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민들레 / 성백군

 

 

차가운 바람에

홀씨는 다 흘려보내고

빈 줄기 모아 하늘 향합니다

 

생명 주시고

햇빛 주시고, 물도 주셨는데

많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가뭄, 폭염, 홍수 속에서도

지켜 주셨는데 그때는 기뻐하지 못하고

다 비운 후

지금 주님 앞에 나옵니다.

 

이제는

밟혀도, 꺾여도, 괜찮습니다

겨울 다음엔 봄이, 죽음 다음에는 부활이 있다는

믿음 주시니 감사합니다.

 

   1557 – 1206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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