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랭크와 장성에 오르기 전 한장 찰깍 한거예요; -
더러 노랑 머리들이 나처럼 끝까지 올라갑디다.
영어가 않 통하는 노랑 머리가 많았어요.
폴랜드와 그리스, 또 저 디기 자존심 내 세우는 프랑스 사람들까지 말입니다.
' 암요. 그 사람들 머리는 노오래도 마음 속 시커먼 것이 나하고 비슷하다구요. '
우리들은 이미 그 옛날의 순진했던 내가 아닌 것이였읍니다.
" 본전을 내 놓던가 아니면 탈북 동포들을 해방시켜 주던가 ? 젠장할 ! "
나는 악을 쓰고 그 인근의 장성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이를 악 물고 올라가고 말았지요.
정상에 오르니 아직 늦 가을 바람이
땀에 졌은 내 몸을 서늘하게 휘 감더군요.
그렇게 땀을 씻고나서는
' 주님 !
나의 이 노력이 결코 헛 돼지 않도록
탈북 동포들에게 힘을 주소서 ! '하고 좀 엉뚱한 기도를 하고는
하산하기 시작 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