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가 끝나자 마자
난 곧 음식이 차려 질 곳으로 달려가 쏘피아 엄마를 도왔다.
생각보다 많은 친구들이 모여와서
기분도 좋았지만 사실 은근히 걱정도 됐다.
음식이 50여명 분인데 ,,,,,,
모자라면 어쩌지 ?
친구들이 진심으로 그녀를 축하 해줘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
난 우선 그녀가 원하는 사진을 찍어 준 다음
멀찌기 앉아 있는데
캘리포니아에서 온 저스틴이란 영 코리언-어메리칸이
내게 말을 걸었다.
자신은 의대를 졸업하여 곧 핏스버그로 인턴 쉽을 떠나게 된다는
사실을 실토하며 계면적어 했다.
그리고는 엊그제 터져버린 버지니아 택에 관해
걱정 스럽게 말을 했다.
난 그에게 이렇게 말 해 줬다.
" 여보게나 !
이미 벌어진 일을 어쩌겠나. 그냥 여기 미국의 양심만 믿읗 수 밖에.
그러나 한가지 꼭 말을 하라면,
머리를 써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것 보다 가슴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아마 헐씬 더 좋은 결과가 나올지도 몰라. "
그는 나를 한참이나 쳐다보고는 이렇게 말을 했다.
" 정말 우리 동포 사회를 정확하게 꿰 뚥고 계시군요.
나도 평생을 말씀하신 대로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대할께요. "
우리는 미소를 지으며 헤여 졌다.
쏘피아 친구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가 !
그 친구 말처럼
결국 이 세상 모든 좋은 것은 역시 따뜻한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기 마련이니까
( 쏘피아야 너도 참고하렴. )
나는 젊은이들이 쏘피아와 그녀 엄마를 따라 나서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그들과 작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