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 길리건의 기쁨의 탄생

2015.07.23 09:11

mimi 조회 수:521

지금 막 사랑이 끝나고 상처에 우는 이들은, 

'사랑한다'의 반대말은 '사랑했다'라고 말할것이다. 


서구 근대철학의 전통에서 사랑이 끝났다는 것은 상실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랑의 종말은 사랑의 대상이 었던 상대방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일부였던 그(그녀)와 연결이 끊어져 '나를 잃음'을 뜻한다.

캐롤 길리건의 언어로 말하면, 사랑의 끝남은 고립됨, 즉 관계의 단절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가부장제가 사랑의 적이라면 (남성에게 명예와 사랑 양자택일을 강요하니까),

사랑은 가부장제를 극복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사랑을 하면:

신체기능이 활발해지고, 

감각이 예민해지며, 

마음을 속이지 못하게 된다.

왜냐면 사랑은 본래 자유롭기 때문이다. 

사랑은 자유 안에서만 새로운 형태를 얻으며, 

바람이나 물처럼 경계를 넘는다. 

사랑에 빠진 이들은 기존 유형이 아니라 새로운 관계안에 들어선다.

 

정희진 교수는 이것이 바로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또한 '기쁨의 탄생'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통찰을 어떻게 가능한가의 

전범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칭찬한다.


새로운 지성은 주류의 관점, 지배규범을 따르지 않을때 가능하다. 

길리건의 글은 지성의 본질은 저항이면서 동시에 치유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이 책은 내내 프쉬케(영혼)와 큐피트(사랑)의 사랑을 인용한다. 

캐롤 길리건의 책이 필자를 다시한번 일깨워준 것은- 

사랑이란  '관념'이 아닌  '관계'라는 것이다.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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