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에 새 바람 넣고 싶어요”…강신용 '미주펜' 신임 회장185103377.jpg
올해 미주펜의 회장을 맡게 된 수필가 강신용(오른쪽)씨와 이정아 부회장.
“아무래도 문단이 가장 보수적일지 모릅니다. 그래서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새 회장으로 선배들의 전통을 지키고 새로운 시대를 따라가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최근 국제펜한국본부의 미서부지역위원회(이하 미주펜)의 회장단이 바뀌었다. 지난 4년간 열정적으로 미주펜을 이끌었던 이승희 전 회장이 물러나고 공인회계사 출신 수필가인 강신용씨가 취임했다. 부회장으로 함께 나선 이정아씨와 만났다.

강신용 회장은 “전대미문의 코로나 사태로 세상살이와 인생에 대한 각종 스토리가 곧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2021년을 맞아 혼란과 아쉬움을 뒤로 하고 세상을 반영하고 새로운 시대를 양팔 벌려 맞겠다”고 밝혔다.

“이미 수십년 전부터 문학의 장르가 혼돈에 빠지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소설책이나 시집이 아닌 온라인을 통해서 많은 문학 작품이 생산되고 소비됩니다. 미주펜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다양한 시대를 반영할 때라고 봅니다.”

집행부는 온라인에 카페(cafe.daum.net/penusa/)를 마련했다. 일단 온라인 카페를 통해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의미다. 이제까지 미주펜이 문호를 개방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온라인에는 낯설었다. 또한 전용 전화라인(213.380.3030)과 대표 이메일(penusa2020@gmail.com)도 개설했다. 미주펜의 대표 연락처인 셈이다.

새로운 시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정적인 문학과 다르게 동적인 유튜브 콘텐트에 대한 시도도 있다.

일종의 미니 스튜디오를 개설해 미주펜 회원은 물론, 미주 문학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다양한 스토리를 동영상으로도 남길 계획이다. 물론 개설된 유튜브 채널에는 미주펜의 행사 동영상을 올려 문학인들과 독자들의 거리를 좁히는 노력을 하게 된다.

카페와 유튜브 채널은 건강한 문인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한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신용 회장은 “숨어 있는 보석같은 문인들과 주류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문인들과도 교류에 나설 것”이라며 “문학은 밥과 같은 주식이다. 적당히 섭취하지 않으면 몸도 마음도 피폐해진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코로나로 인해 바뀐 세상은 1945년 2차 대전 종료할 때와 같이 달라진 세상”이라며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미주펜을 통해 미주 한인들의 삶에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강신용 회장은 공인회계사로 일하며 지난 2001년 미주 크리스찬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현대수필 신인상(2007), 미주펜 문학상(2020)을 받았다. 수필집으로는 ‘3초의 미학’(2017)이 있다. 국제펜 서부지회 이사및 남가주 서울대 총동창회장, 재미대한테니스협회장도 맡아 특유의 추진력을 보여준 바 있다.

LA중앙일보 2021/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