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차茶를 아십니까?
오정방
잘 말려진 구절초 꽃잎 두어 송이
투명한 유리컵 속에 집어 넣고
따끈한 물을 천천히 붓는다
가만히 컵 안을 들여다 보노라니
물 색깔이 연두색으로 서서히 변하고
은은한 향기가 솔솔 퍼지면서
꽃의 생전 모습이 보란듯이 재현된다
쓴 맛이 나는듯 하다가 청량감이 있는
생애 처음 마셔보는 구절초 차茶
마시면서 마음은 평온해 지고
긴장은 차츰 차츰 느슨해 지며
정신은 새록 새록 맑아지는데
후후 꽃잎을 밀어내면서 마시느라
조그만 인내심까지 덤으로 배운다
구절초 꽃잎을 따서 말린 정성이
태평양을 무사히 건너와
아름다운 우정과 함께
지금 내 혀끝에 고스란히 남는다
<2008. 11. 3>
*구절초九節(折)草: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로
가을에 홍,백색의 꽃이 피고 잎은 약용으로 쓰임.
오정방
잘 말려진 구절초 꽃잎 두어 송이
투명한 유리컵 속에 집어 넣고
따끈한 물을 천천히 붓는다
가만히 컵 안을 들여다 보노라니
물 색깔이 연두색으로 서서히 변하고
은은한 향기가 솔솔 퍼지면서
꽃의 생전 모습이 보란듯이 재현된다
쓴 맛이 나는듯 하다가 청량감이 있는
생애 처음 마셔보는 구절초 차茶
마시면서 마음은 평온해 지고
긴장은 차츰 차츰 느슨해 지며
정신은 새록 새록 맑아지는데
후후 꽃잎을 밀어내면서 마시느라
조그만 인내심까지 덤으로 배운다
구절초 꽃잎을 따서 말린 정성이
태평양을 무사히 건너와
아름다운 우정과 함께
지금 내 혀끝에 고스란히 남는다
<2008. 11. 3>
*구절초九節(折)草: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로
가을에 홍,백색의 꽃이 피고 잎은 약용으로 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