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금風琴
오정방
까마득한 세월을 뛰어넘어 지금도
옛날의 그 낡은 풍금 소리
은은히 내 귓전을 맴돌고 있네
60여년도 더 오랜 그 어느날
초등학교 1학년 때 하교시간에
찾아간 졸업반 우리 누나의 교실
활짝 열린 교실 문앞에서
처음 듣는 풍금 소리에 이끌려
나도 몰래 그 가까이에 다가섰던 일
이상하고 신기하여 넋을 잃고
여선생님의 손가락만 바라보다
누나들의 웃음을 자아냈던 꼬맹이
돌아서서 나오지도 못했던 그날
집에 같이가자며 교실로 오라한
우리 누나는 얼마나 무안했을까?
< 2009. 4. 1>
오정방
까마득한 세월을 뛰어넘어 지금도
옛날의 그 낡은 풍금 소리
은은히 내 귓전을 맴돌고 있네
60여년도 더 오랜 그 어느날
초등학교 1학년 때 하교시간에
찾아간 졸업반 우리 누나의 교실
활짝 열린 교실 문앞에서
처음 듣는 풍금 소리에 이끌려
나도 몰래 그 가까이에 다가섰던 일
이상하고 신기하여 넋을 잃고
여선생님의 손가락만 바라보다
누나들의 웃음을 자아냈던 꼬맹이
돌아서서 나오지도 못했던 그날
집에 같이가자며 교실로 오라한
우리 누나는 얼마나 무안했을까?
< 2009.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