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는 노사모 회원이었다
오정방
내 조카 중 하나가 노사모 회원이 되었던 것은
그의 젊은 피와 노盧 후보의 파격때문이었다
이제껏 맛을 못보던 뭐 신선함이 있다나?
국가의 장래 같은 것은 깊이 생각도 않고
전직 대통령들이 천문학적인 숫자랄 수 있는
소위 재임중 해먹은 돈 때문에 식상해서
청렴하고 참신하고 가려운 데를 잘 긁어주는
노盧 하고도 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컴퓨터와 씨름하며 만사를 제쳐놓고 뛰는데
바다건너 사는 외삼촌 말이 먹혀 들리 없었다
이 무슨 작난의 운명인가, 노盧는 당선되었고
노사모 회원 조카는 사기가 충천 했다
제겐 아무런 실질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재임기간 내내 좋아라고 싱글벙글 하였는데
그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노盧의 청렴성이었다
노盧, 과연 청렴했고 돈에 대해서만은 흠이 없나?
지금, 준 자와 받은 자가 서로 진술이 엇갈려서
아직은 명명백백하게 가려지지는 않았지만
집에서 받았건, 아들이 받았건 뇌물이긴 마찬가지
돌아가는 정황은 노盧도 역시 돈앞에 별 수 없는
한갖 시정잡배와 다를바 없는듯 하여 씁쓸하다
퇴임후 1년 이상씩이나 구상하고 짜맞춘 것을
스스로 발표한답시고 홈피에 올린 경위서,
이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자승자박의 어리석고도 무모한 짓이었음을
앗차 깨달았을 땐 이미 기차는 떠나버린 것이다
원래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작은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만드는 법
거짓말은 세상에 조금늦게 밝혀지는 것일뿐
반드시 드러난다는 진리를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수 천억원을 해먹은 그 전 대통령도 잘 있는데
수 백억원 정도로 왜들 이러느냐고, 글쎄
얼마를 드셨는지는 조사가 끝나봐야지
감옥을 다녀온 전 대통령들은 그러려니 했지만
가장 도덕군자로 자처했던 절대권력자가
국민에게 안겨준 실망을 값으로 매길 수 있나?
나는 아직 조카에게 한마디도 건네지 않았다
그도 듣는 귀가 있고 보는 눈이 있으니까
그래도 여전히 노사모 회원으로 계속 활동할지
아니면 제 2의 노사모,
노盧에게 사기당한 자들의 모임을 만들려 할지는
절대적인 희망을 가졌다가 실망한 조카의 몫이다
<2009. 4. 17>
⊙ 작품장르 : 풍자시
오정방
내 조카 중 하나가 노사모 회원이 되었던 것은
그의 젊은 피와 노盧 후보의 파격때문이었다
이제껏 맛을 못보던 뭐 신선함이 있다나?
국가의 장래 같은 것은 깊이 생각도 않고
전직 대통령들이 천문학적인 숫자랄 수 있는
소위 재임중 해먹은 돈 때문에 식상해서
청렴하고 참신하고 가려운 데를 잘 긁어주는
노盧 하고도 무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컴퓨터와 씨름하며 만사를 제쳐놓고 뛰는데
바다건너 사는 외삼촌 말이 먹혀 들리 없었다
이 무슨 작난의 운명인가, 노盧는 당선되었고
노사모 회원 조카는 사기가 충천 했다
제겐 아무런 실질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재임기간 내내 좋아라고 싱글벙글 하였는데
그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노盧의 청렴성이었다
노盧, 과연 청렴했고 돈에 대해서만은 흠이 없나?
지금, 준 자와 받은 자가 서로 진술이 엇갈려서
아직은 명명백백하게 가려지지는 않았지만
집에서 받았건, 아들이 받았건 뇌물이긴 마찬가지
돌아가는 정황은 노盧도 역시 돈앞에 별 수 없는
한갖 시정잡배와 다를바 없는듯 하여 씁쓸하다
퇴임후 1년 이상씩이나 구상하고 짜맞춘 것을
스스로 발표한답시고 홈피에 올린 경위서,
이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자승자박의 어리석고도 무모한 짓이었음을
앗차 깨달았을 땐 이미 기차는 떠나버린 것이다
원래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작은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만드는 법
거짓말은 세상에 조금늦게 밝혀지는 것일뿐
반드시 드러난다는 진리를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수 천억원을 해먹은 그 전 대통령도 잘 있는데
수 백억원 정도로 왜들 이러느냐고, 글쎄
얼마를 드셨는지는 조사가 끝나봐야지
감옥을 다녀온 전 대통령들은 그러려니 했지만
가장 도덕군자로 자처했던 절대권력자가
국민에게 안겨준 실망을 값으로 매길 수 있나?
나는 아직 조카에게 한마디도 건네지 않았다
그도 듣는 귀가 있고 보는 눈이 있으니까
그래도 여전히 노사모 회원으로 계속 활동할지
아니면 제 2의 노사모,
노盧에게 사기당한 자들의 모임을 만들려 할지는
절대적인 희망을 가졌다가 실망한 조카의 몫이다
<2009. 4. 17>
⊙ 작품장르 : 풍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