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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시편정해 시편 88편

2016.12.03 12:33

최선호 조회 수:14

 

 

                                시편 88편

 

 

 

가장 비극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시편이다. 작자를 헤만으로 짐작한다(왕상4:31).  


주제: 자신의 처지 고백과 기도의 응답을 호소.

소재: 영 ․ 육의 고통을 앓는 자신의 처절한 처지.

배경: 하나님의 진노(7, 16절)하심 중에 당하는 고통.

수사: 의인(신인동형), 직유, 반복, 은유, 설의.

경향: 탄원(개인적), 고백, 비탄, 암담한 호소로 간구와 기도(1, 2, 9, 13절)가 병렬되어 있고 감사와 찬양은 없다. 암담한 분위기로

        가득하다.

구성: 3 단. 기(1~9절), 서(10~13절), 결(14~18절). 두괄식.

작자: 고라 자손의 찬송, 곧 에스라 인 헤만의 마스길, 영장으로 마할랏르안놋에 맞춘 노래.

핵심어: 구원.

특수어: 마스길(maskil)- 32편 특수어 해설 참조.     

         ․ 마할랏르안놋(mahalathleannoth)- 명사. 88편의 제목에서 언급된 음악용어. 고통스러운 질병을 의미한다고도 하나 정확한

           뜻은 아직 모름.

         ․ 에스라 인 헤만- 고라 자손의 계통의 찬양대들의 지도자(대상:6:33,37).

 

기(起): 시인이 당한 재난


 1 여호와 내 구원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야로 주의 앞에 부르짖었사오니

 2 나의 기도로 주의 앞에 달하게 하시며

    주의 귀를 나의 부르짖음에 기울이소서

 3 대저 나의 영혼에 곤란이 가득하며

    나의 생명은 음부에 가까웠사오니

 4 나는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인정되고

    힘이 없는 사람과 같으며

 5 사망자 중에 던지운 바 되었으며

    살륙을 당하여 무덤에 누운 자 같으니이다

    주께서 저희를 다시 기억지 아니하시니

    저희는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니이다

 6 주께서 나를 깊은 웅덩이 어두운 곳 음침한 데 두셨사오며

 7 주의 노가 나를 심히 누르시고

    주의 모든 파도로 나를 괴롭게 하셨나이다(셀라)

8 주께서 나의 아는 자로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나로 저희에게 가증되게 하셨사오니

   나는 갇혀서 나갈 수 없게 되었나이다

 9 곤란으로 인하여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매일 주께 부르며

    주를 향하여 나의 두 손을 들었나이다


1절: 이런 종류(탄원, 기도)의 시에서 1~2절과 같은 형태(내용)의 예는 의례적인 경우가 많다. 이 시의 핵심은 “구원”(1절)이므로 두괄식(頭括式)이다. 구원을 열망하는 간절한 호소이다.

2절: “나의 기도”는 “주야로 주의 앞에 부르짖은” 간절한 기도(1절)이므로 강력하게 응답을 원하고 있다(시86:1,6). “주의 귀”는 의인법(신인동형)의 수사이다.

3절: “대저”는 부사(副詞)로써 ‘무릇’이란 의미를 갖는다. 3절부터 시인 자신의 곤고함을 고백한다. 영혼(soul)과 생명(life)이 “음부”(grave)에 이르게 된 처절한 입장이다.

“음부”는 문자적으로 ‘스올’이다. ‘스올’(욘2:2)은 죽은 자의 거주지를 가리키는 히브리말의 소리. 악마의 거주지를 뜻한다. 신약에서는 ‘무저갱’, ‘지옥’, ‘음부’ 등으로 표현했다(눅8:31;계9:1,2). 새 번역에서는 ‘게헨나’라고도 표기했다. 88편에서 이와 같은 의미의 단어들이 “무덤”(4, 5절), “깊은 웅덩이”(6절), “어두운 곳”(6절), “멸망”(11절), “흑암”(12절), “잊음의 땅”(12절) 등이 열거되어 위기를 강조하고 있다.

4~5절: “나는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인정되고”는 ‘나는 죽은 자나 마찬가지’이고, “힘이 없는 사람 같으며”는 직유법의 수사로써 유한(有限)하고 무능한 인간을 의미함으로 전 ․ 후가 동일한 의미이므로 동의, 반복, 강조이다. 특히 5절은 연약한 인생의 처절한 상태를 점층적(漸層的)으로 묘사하였다. 즉 “사망자 중에 던지운 바”〈“살육을 당하여 무덤에 누운 자”〈“주께서 저희를 다시 기억지 아니하시니”〈“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로 열거, 점층, 반복으로 강조하였다. “주께서 기억지 아니하시는” 경우도 성도에게 있어서는 가장 비참한 경우인데 그보다 더 비참한 경우는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 이다. “주의 손”은 의인법(신인동형)이다.

6절: “깊은 웅덩이”, “어두운 곳”, “음침한 데”는 같은 의미의 열거, 반복, 강조이다. 이런 곳에 처한 인생은 흑암에 놓인 시체나 다를 바 없다(욥10:21,22).

7절: “파도”는 ‘고난의 물’로써 “노”의 은유어이다. 따라서 “누르시고”와 “괴롭게 하셨나이다”는 동의(同義)의 변화성(變化性) 있는 표현이므로 7절 문장은 동의, 대구이다. 하나님께서 시인에게 고통을 주셨고 시인이 그것을 깨달았으므로 시인의 믿음대로 될 것이다.

8절: 시인 자신 고립의 외로움이 묘사되어 있다. “가증되게 하셨사오니”의 “가증”은 문둥병자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말(레13:~14:)로써 부정(不淨) 불결(不潔)을 의미한다. 문둥병자는 정상인들로부터 격리되므로 소외되는 대상으로서의 처절한 영적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9절: 눈이 쇠하도록 곤란을 겪었다. “두 손을 들었나이다”는 간절히 기도함을 시각적(視覺的) 동적(動的)으로 입체감 있게 한 표현이다.   

 

서(敍): 시인이 당한 위기


10 주께서 사망한 자에게 기사를 보이시겠나이까

     유혼이 일어나 주를 찬송하리이까(셀라)

11 주의 인자하심을 무덤에서,

     주의 성실하심을 멸망 중에서

     선포할 수 있으리이까

12 흑암 중에서 주의 기사와, 잊음의 땅에서

     주의 의를 알 수 있으리이까

13 여호와여

     오직 주께 내가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달하리이다


10~12절: 의미의 부정(否定)을 강조하기 위한 설의법의 반복이다. 즉 “주께서 사망한 자에게 기사를 보이시겠나이까”는 설의적으로 ‘보이시지 않는다’의 부정적 강조이고 “유혼(죽은 사람의 혼)이 일어나 주를 찬송하리이까”는 설의적으로 ‘유혼이 주를 찬송하지  못한다’의 강조이며 “선포할 수 있으리이까”는 설의적으로 ‘선포할 수 없다’의 부정적 강조이고 “의를 알 수 있으리이까”는 설의적으로 ‘알 수 없다’의 부정적 강조이다. “잊음의 땅”(12절)은 ‘무덤’을 이른 말이다.

13절: “여호와여”는 간절한 부르짖음의 호격(呼格)이다. ‘아침에 부르짖은 기도’의 열납을 소망하고 있다.

 

결(結): 버림당한 시인의 원망


14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 숨기시나이까

15 내가 소시부터 곤란을 당하여 죽게 되었사오며

     주의 두렵게 하심을 당할 때에 황망하였나이다

16 주의 진노가 내게 넘치고

     주의 두렵게 하심이 나를 끊었나이다

17 이런 일이 물같이 종일 나를 에우며

     함께 나를 둘렀나이다

18 주께서 나의 사랑하는 자와 친구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며

     나의 아는 자를 흑암에 두셨나이다


14절: “여호와여”는 간절히 부르짖는 호격이다. “어찌하여”의 반복을 통하여 한탄과 원망(願望)의 강조를 볼 수 있다. “주의 얼굴을 내게 숨기시나이까”의 “얼굴”은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느끼도록 표현한 의인법(神人同形)의 수사이다. 이 표현에서 “나의 영혼을 버리신” 주의 모습을 나타내려는 의도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처절한 지경에서도 구원받기를 소원하는 간절함이 숨어 있다. 영적으로 버림받음을 탄원(기도)하고 있다.

15절: “소시(少時)부터 지금까지 영적 곤란과 황망 속에서 두려움을 안고 살아온 신앙고백이다.

16절: 하나님의 분노하심이 반복, 강조되어 있다.

17절: “물같이”는 직유법(直喩法)의 표현이다. “물”은 ‘고난의 물’을 의미한다.

18절: 고립의 외로움에 처한 처절한 고백이다. 친구를 멀리하시고 아는 자마저 흑암에 두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서는 친구와 아는 자들을 영적으로 멀리하시고 영적 어두움에 처하게 하셨음으로 이는 한없이 외로운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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