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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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운문 피아노

2016.12.06 15:33

최선호 조회 수:7

 

 

피아노

 

 

 

 


저녁마다 너는 운다

 

하루를 돌아온 여린 손가락 끝에서
부서져 내리는 시간을 떠받치며
죽었던 함성이 깨어난다

 

굳게 잠긴 영원을 두드리면
천 년 쓰러진 밤도 일어나
맑게 씻은 얼굴로 웃고 오는데

 

바람 속에 울고 가선
끝내
돌아오지 못하는 것아!

 

기다림에 타는 저녁이면
그 육중한 몸에
눈물 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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