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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산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2018.03.16 12:19

최선호 조회 수:88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28:1-6)

 

 

 

 부활을 믿으려면 먼저 죽음을 믿어야 한다. 죽음을 믿기는 어렵지 않다. 생명체들이 우리들의 주변에서 시시각각으로 죽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활을 믿기란 쉽지 않다. 예수님을 따르던 무리들은 물론, 심지어 제자들조차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예수님께서는 33세 되시던 해 AD 30년 봄 어느 금요일 오후 3시경에 운명하셨다.

그렇게 가혹한 매를 맞으시며 고문을 당하시며 창에 찔리시고 십자가에 못이 박혀 죽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죽으심을 믿지 못하고 가사(假死) 상태였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예언대로 이미 죽으신 것을 보고 다리를 꺾지 않았음을 성경이 말씀한다. 확실한 죽음이었다.

 

 금요일 오후까지는 장례절차를 모두 마쳐야 했다. 3시간 동안에 일을 마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3시간 후면 공적인 안식일이 시작될 뿐 아니라 밤새도록 시신을 나무에 달아두는 것은 율법이 금했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요셉이 세마포와 자기가 사용할 무덤을 내주었고, 일찍이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고데모도 몰약과 알로에 섞은 것을 100 파운드 쯤 가지고 왔다. 유대인들의 매장 방식대로 그 향품과 함께 세마포에 싸서 돌무덤에 안치하였다.

 

 죽음이 끝인 줄로 만 아는 것이 인간이다. 죽은 지 삼일 만에 살아나리라고 제자들에게 누누이 말씀하셨건만 주님을 팔아 넘겼고, 주님을 모른다고,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철저히 배신까지 하였을 뿐 아니라, 주님께서 죽으신 후, 뿔뿔이 흩어져가고 말았다.

 

 그러니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 믿음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죽음이 끝인 줄로만 안 이런 자들을 제자로 삼으시고 가르쳐 깨우치시며 영적 교훈을 하시다가 결국 죽음을 당하셨다.

 

 그러나 죽음은 끝이 아니다. 안식 후 새벽에 부활하셨다. 그런데도 부활을 믿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 또 살로메가 향기로운 향품들을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이 여인들 중 한 사람이라도 부활을 믿은 사람은 없었다.

 

 부활을 믿는 사람은 따로 있다. 그리스도의 영을 품고 사는 사람이라야 부활을 믿는다. 부활의 영적 울림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 부활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로 믿어야 믿어진다. 인간의 지식으로 부활을 따지거나 판단하려들지 말아야 한다.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며 부활신앙을 위하여 기도하시기 바란다. 부활은 인간의 지식이나 철학이나 사상 따위로는 믿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의 힘으로는 진리를 파묻을 수가 없다. 진리는 감추어지거나 죽어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무덤에서 살아나셨다. 그런데도 부활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길도 진리도 생명도 없는 사람이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에야 제자들은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리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부활을 믿었다.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라는 주님의 말씀을 따른 제자들은 성령을 받고, 순교하면서까지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확실한 증인들이 되었다.

 

 죽음을 이기신 주님은 참 승리자이시다. 인생의 고통이 벗어지고 그칠 줄 모르는 눈물을 말려주는 길이 여기 있다.

 

 부활하신 주님은 지금도 내 마음의 문 밖에서 문을 두드리시고 계신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는 기쁨을 누리시기를 축원한다.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