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굽은 어머니
2017.05.01 02:29
어머니의 굽은 등
낙타등처럼 휜
엄마의 등에 업히면
공주가 되었다
공주를 실은 낙타가 걸어가면
신호등이 켜졌다
나의 무게로
힘이 빠져 갔지만
내가 엎히는 날엔 엄마는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았다
나는 두 발로 회초리처럼 등을 차며
더 높이 날자고 어리광을 부렸다
어머니는 말없이 세상을 떠나시던 날
신기하게도 굽은 허리를 쭉 펴시며
그제야 두다리 쭉 뻗고 편히 주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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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시인 '큰 상' 받는다.
민초 해외문학상.
등단 11 년 만의 대경사.
그리운 손편지.
김수영 시인 가문의 영예.
문단의 대선베 김영교 시인.
결핵 방지의 선각자 큰오빠 대규 박사.
대한민국 학술원 회장 동기 박사.
줄줄이.......
영문학 박사.
하나님의 소명 받은
자애로운 목사님.
기수영 시인.
만세.
멀리 따님, 서랑과 함께
큰
감사, 치하의 절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애 쓰셨습니다.
- 노사 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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