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7 06:05

부정

조회 수 473 추천 수 15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부정

동아줄 김태수


봄바람이 정분 싣고 산장에 온 날이면

젊은 남녀 어둠 깔아놓고 뒹굴곤 했다



군에서 겪은 설움 실어 연적의 머리통을 내리쳤다

내리친 남자의 가슴에서도 분노의 피가 솟았다

두 사내의 피가 엉겨붙자 어둠이 놀라 달아났다



사건 현장엔 그믐달이 철탑에 찢겨 동강 난 채 걸려 있고

걱정 앞세워 휴가나온 아들 뒤따라 온 아버지만 남아

깨질 인생의 조각들 주워 모아 맞춰보고 있었다



징역 3년 집행유예 1년 선고받은 아버지의 빛바랜 삶

제대한 날 울먹이는 아들 어깨 위에서

번뜩이는 병장 계급장이 빛나고 있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소설 김태수 약력 동아줄 김태수 2016.11.11 672
49 시조 된서리[중부문예 12년 11월 24호] 동아줄 2012.11.29 404
48 수필 행시(시조) 짓기[맑은누리문학 13년 신년호] 동아줄 2012.11.10 1010
47 시조 지구의 감기 몸살 동아줄 2012.10.18 500
46 행시 세월이 가면/첫사랑[12년 사이버 문학공모전 장려상] 동아줄 2012.09.21 696
45 8월 더위와 어머니 동아줄 2012.09.06 406
44 동창 카페[맑은누리문학 14년 여름호] 동아줄 2012.08.18 743
43 수필 신문이 내 삶의 교재다[2013 신문논술대회 장려상, 맑은누리문학 14년 신년호] 동아줄 김태수 2013.06.07 602
42 사우나(미주문학 13년 여름호) 동아줄 2012.08.03 656
41 자작나무 서 있는 도심 냇가[미주문학 12년 여름호] 동아줄 2012.07.24 489
40 눈꽃[맑은누리문학 13년 신년호] 동아줄 2012.07.09 708
39 칼럼 즐기는 골프를 하려면[퓨전수필 12년 겨울호] 동아줄 2012.06.28 831
38 새 봄빛 동아줄 2012.06.13 534
37 행시 너와 내가 동아줄 2013.04.27 431
36 콩나물 동아줄 2012.05.31 462
35 춘정 동아줄 2012.05.15 485
34 겨울 바다에 눈은 내리고 동아줄 2012.05.04 604
33 새봄이다 동아줄 2012.04.25 459
» 부정 동아줄 2012.04.07 473
31 주객전도 동아줄 2012.03.29 520
30 수필 이중 구조 동아줄 2012.03.19 57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Next
/ 8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2
어제:
55
전체:
1,178,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