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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치에 있어 좋은 사람
                                     
                                                      김모수
 
 
                           
사랑하는 이여
내가 불러도
그대는 내 곁으로 오지마라


마지막 햇살이 몸을 숨기고
꽃들이 내 곁에서 다 져갈지라도


저만치 보듯 말 듯
흩날리는 그대의 옷자락


그대의 야윈 체취가
내 살갗을 스쳐가는
이 황홀함으로 족하도다


사랑하는 이여
그리움에 지쳐 한 줌의 흙으로
내가 무너져 내릴지라도


그대여
결코 가까이는 오지마라
사람의 냄새가 아닌
사람의 향기만이 그대의 몫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