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길-사막시편

2020.04.17 11:01

미주문협 조회 수: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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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 시편


억새

                                              김호길

      

햇볕과 바람 그 무엇도 날 붙잡지 말아라

손바닥엔 가시가 있고 가슴엔 비수를 품고 있다

전갈의 매서운 독도 주머니 가득 들어 있다  

 

내가 하늘을 향해 하얗게 춤추는 것은

무량한 자유가 무엇인지 하늘에 고하는 의식

그냥 그 신들린 춤을 멀리서 바라만 보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