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도 한반도가 있다

                                              양상훈

 

까마득한 태고시대 태평양이 처음 열리면서

화산폭발로 용암이 빚어낸 멋진 산맥과 해변

지상의 낙원을 이뤄냈다.

 

샌드위치. 알로하 스테이트의 하와이주 표어

대지의 생명은 정의 가운데 영원히 존재한다는 것

몽롱한 음악이 들려오는 환상의 섬에서

야자수 바람결에 시원한 낭만

격렬한 훌라춤이 너울파도에 넘실거린다.

 

걸어갈 수 있는 뒷동산에 반가운 조국이 있다.

마리너스 리지(Mariners Ridge) 라는 한국지도마을

강아지들이 산마루 품안에 어미젖을 찾아내듯

옹기종기 자연마을 이루어지고

일등관광코스가 되었다.

 

햇살을 등에지고 제주도에서 백두산 향한 오름길에서

야자수 머리 푸는 바람결에

산새들의 노랫소리 숲속으로 고인다.

황해도 쉼터 문턱에 심호흡이 싱싱한 아침을 마신다.

 

진달래 무궁화 목련이 열대 꽃에 어울러

훌라와 아리랑에 온몸을 섞는다.

백두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코코헤드.하누우마베이 분화구

하와이카이 마루터에 아일렌드 커피향기 내음 스며오니

멀리 태평양이 와이키키를 품고 시야에 다가 온다.

영원한 바다의 노래가 하얗게 밀려온다.

한반도 소식이 파도를 넘겨 전해온다.

 

내가 살고 있는 뒷동산에는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는 조국이 있다.

비행기로 대양을 건너지 않는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가까운 땅이다.

 

*노트: 하와이는1788년 영국탐험가James Cook에의해‘카우아이섬‘을 처음발견.백작의이름을 따 샌드위치제도로명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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