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머리 있는 삶

2021.09.02 13:11

강화식 조회 수:43

 

주변머리 있는                                                   연선 -  강화식

 

배가 고프면 제목 없는 사랑 꺼내 먹는다

체하고 체해서 목구멍에 손가락을 넣고 토해내는 벌을 받으면서도 먹고 먹는다

바퀴도 못나가는 차도 주차장 같이 책장을 넘기지 못하는 교통체증에 걸려도

 

사랑을 도적질 당해 덜덜 떨고 있을

에너지가 방전 펼친다

잠을 훔쳐간 책들이 쌓이고 어기적어기적 뱃속을 채우고

옥수수 빵의 비닐 봉투가 쌓여 때쯤

 “110층에서 떨어진 여자 기를 모은다

 

내가 앉아 있는

객석에 앉은 여자 마무리 한다

어둠을 지켜주고 허전함을 안아주는

배고픔을 채워주고 외로움을 삼키게 해주는  

김승희의 시들……

 

댓글 1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 2월의 장마 강화식 2024.02.04 69
38 튀르키를 삼킨 눈물 [1] 강화식 2024.02.04 90
37 이태원의 절규 강화식 2024.02.04 72
36 문명의 딜레마 [2] 강화식 2022.09.07 61
35 느낌대로 강화식 2022.07.16 43
34 아버지 날의 기억 (감나무 집 둘째 딸) 강화식 2022.06.17 37
33 불행은 전염되나? (산문 시) 강화식 2022.05.29 47
32 봄의 밀도 강화식 2022.04.27 41
31 메타버스의 진실은? file 강화식 2022.04.17 39
30 핑계의 지도 강화식 2022.03.08 18
29 라일락의 추억 [1] 강화식 2022.02.27 56
28 사랑의 마지노 라인 강화식 2022.02.18 17
27 동백 김치 강화식 2022.02.01 34
26 달과 나 (동시) [1] 강화식 2022.01.08 48
25 안경을 부서트린 여자 강화식 2021.09.30 29
» 주변머리 있는 삶 [1] 강화식 2021.09.02 43
23 서성이는 그림자(주변머리 없는 꿈) [1] file 강화식 2021.08.29 48
22 임지호를 떠나 보내고 [1] 강화식 2021.07.18 61
21 6.25의 침묵 [2] 강화식 2021.06.14 61
20 자진모리를 향해서 [3] 강화식 2021.04.30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