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시

2009.01.03 13:22

이상태 조회 수:816 추천:99

  섣달 그믐날

                   이상태


  이토록 애증으로
  가슴 그어 놓고 떠나는 그대
  섣달 그믐

  즐거웠고 힘 들었고 괴로웠고 보람이었소

  마주 바라보던 때 보다
  돌아서는 뒷 모습이 시리오
  
  아팠던 만큼 정이 들었고
  애착이 가는 구려
  잡을 수 없어 뚫어 구멍내는
  눈짓으로 그저 바라봅니다

  처음 맞딱뜨렸을 때는
  기대와 흥분으로 출렁이는 마음이었고
  또 나와는 잘 어울릴 거라 믿었습니다

  역행할 수 없는 시점에서
  카운터 다운만이 10,9,8,7,6,,,
  
  금쪽같은 시간
  보내고 맞이하는 그대를 위해
  한잎같은 기도를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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