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파스 산골에서 고등학교 제1회 졸업생들이 미국으로 졸업 여행을 왔습니다.
저희 집에서 아침밥을 한끼 해먹이면서 꿈을 꾸는 것 같았지요.
굿바이라고 말하면 너희들을 못 떠나올 것 같아서
그냥 조용히 나왔노라고 말하자 아이들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 아이들과 얼마나 많은 사연들이 있었는지......
밥을 먹다가 아이들 앞에서 제가 눈물을 철철 흘린 적이
있었어요. 아무리 가르쳐도 똑같은 실수를 계속하는 아이들.
제가 너무 부족한 것 같아서 울었지요.
그런데 아이들이 함께 몰려와서 단체로 잘못했다고,
누구 하나의 잘못이 아니라 자기들 모두의
잘못이라고 사과하며 저를 위로했어요.
아이들은 그 때의 일을 이야기하며 울먹였습니다.
지나간 시간들은 다 아름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