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추억.
남하고 나눌 줄도 모르고, 남을 배려할 줄도 모르던
마야 아이들 때문에 속상하던 일도 많았던 때,
아이들과 지낸 지 일 년여가 되어가던 2007년도,
어느 여름 밤.
누군가가 방문을 두드렸습니다.
아나히와 레슬리, 두 여학생이었어요.
레슬리는 꼴찌 학생이었습니다.
문을 열자 뒤에 감추고 있던 이 과자와 캔디를
제게 내밀었습니다.
그리고는 손을 흔들며 긴 복도로 달려갔습니다.
저는 이 귀한 선물을 손에 들고
뉘우쳤지요.
아이들에게 다만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었는데,
그리고 나눌 것이 없어서 못했던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