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정권레터(3) 한인회장들이 서울에서 과격시위...
2007.02.26 21:58
www.toworld21.com
안녕하세요. 세계 각지에 거주하는 동포여러분.
<재외국민참정권연대(가칭)>를 만들기 위해서 매주 수요일 12시에 서울 명동의 한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중에 관심있는 분은 서울 방문 기회에 누구나 참여하실수 있습니다. 지난주 회의에서는 이미 5개의 법안이 나왔고 한개의 법안이 더 준비되고 있음에도(민노당에서 곧 제출할 듯합니다) 올해 대선참여가 불투명하다는 비관적 관점의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한 참석자의 상상이 좌중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현상황을 재미있게 드러내주는 이야기라 보고 소개합니다. 먼저 비관론의 배경을 말씀드리는 것이 순서이겠군요.
오는 6월까지 선거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올해 대선 참여는 만사휴이가 됩니다. 저는 그렇게 될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선거참여자의 범위를 두고 여야 양쪽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있습니다. 문제는 서로가 상대방의 법안이 통과되면 수십만표를 잃게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불과 57만표와 39만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염려가 당연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양당이 절충에 실패하고 타협안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근거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온 것입니다. 양당을 만족시키는 값은 시간을 끌다가 이번 선거법 개정시한을 넘겨버리는 것이라는 냉정한 정치논리가 그 근거입니다.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시기적으로 선거법 개정의 마지노선에 열리게 되는 한인회장 대회가 주목을 받게 됩니다. 이 대회는 6월19일부터 나흘간 열립니다. 이때부터 며칠더 지나 6월임시국회가 끝나면 올해 선거 참여는 날라간다고 할때 회장님들은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까요? 이때의 상황을 상상력을 동원해 그려본 것입니다.
<<뜨거운 유월의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2시 전세계 한인회장들 200여명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앞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이에 앞서 여의도 고수부지에 마련된 주차장에 5대의 버스편으로 도착했다. 버스에는 환영 한인회장대회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시민들에게는 한인회장들이 국회의장 초청 만찬장에 참가하는 듯이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행차의 목적은 여느때와 사뭇 달랐다. 이들은 버스에 걸린 플래카드를 앞세우거나 미리준비한 피켓을 들고 있었다.
30도가 넘는 초여름의 열기에 다들 얼굴에 땀방울이 굴러떨어진다. 더위와 긴장감으로 얼굴이 굳어있는 사람도 보였지만 대부분 재미있다는 듯이 웃는 사람도 적지 않아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의 축제와 같은 시위대 같이 보였다. 이들이 국회 정문 앞에 이르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전경중대와 지휘자가 앞을 가로막았다. 시위대와 전경이 대치전선이 형성이 되었다.
갑자기 연락을 받고 뛰쳐나온 국회 출입기자들이 희한하고 진기한 광경에 눈빛을 반짝거렸다. 사진기자들은 연신 카메라를 터트렸다. 해외동포들이 서울에서 떼로 모여 시위를 하는 것은 해방이후 최초의 사건일 것이다. 출입기자들뿐 아니라 국회를 담당하는 정보기관원들 청와대에서 긴급히 나온 사람들이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선두에서 미국 동부에서 온 한인회장이 마이크를 들고 선창을 한다. 재외국민도 국민이다. 시위대가 따라한다. 국민이다. 300만 주권을 가로막는 국회를 규탄한다. 규탄한다~. 한표 행사 위해 5년을 기다릴수 없다. 기다릴수 없다~. 대한민국 정부는 헌법을 지켜라. 헌법을 지켜라~. 재외국민은 아직도 유신시대에 살고 있다. 유신시대에 살고 있다~.
전경들 2개중대가 시위대를 에워싸고 있고 어깨에 무궁화 두개를 단 전경대장이 마이크를 잡고 시위대에 대고 말한다. 외국에서 오신 한인회장님들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손님입니다. 손님으로서 조국의 법을 지켜야 합니다. 여러분은 집회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불법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해산해 주세요.
시위대는 국회앞 차도에까지 진출해 자동차 통행이 막히고 전경버스가 길의 양쪽을 가로 막았다. 한동안의 옥신각신하는 대치끝에 시위대는 국회의장에게 요구문을 전달하겠다며 국회 정문을 향해 들어가려고 했다. 이를 가로막는 전경대와 선봉에 선 젊은 한인회장들의 몸싸움이 시작했다. 급기야 강제진압작전이 떨어지고 전경 체포조가 뛰어나와 선두에 선 시위대를 닭장차에 실어올렸다...>>
여기서 줄이지요. 지난시기 험난한 정치사회적 격변기를 보낸 한국 국민들은 젊잖게 논리적으로 말을 해서는 잘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청을 높이고 과격한 시위를 하게 됩니다. 아마 위의 그림같은 장면이 현실이 된다면 마지막 순간에 상황을 역전시킬수 있게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끝으로 이번 레터에도 빠지지 않고 말씀드립니다. 세계로 www.toworld21.com 에 마련된 1만명 서명운동에 참여해주세요. 서명운동을 시작한지 20일만에 50여명이 서명을 해주었습니다. 참여한 분들께 고맙습니다만 아직 갈길이 멉니다. 위와 같은 파국적인 상황을 맞지 않으려면 우리의 결집된 의지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국정부와 정치권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정현종시인의 시귀를 인용한다면,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오는 6월까지 4개월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07년2월18일 서울에서
세계로 www.toworld21.com 운영자 김제완 드림
안녕하세요. 세계 각지에 거주하는 동포여러분.
<재외국민참정권연대(가칭)>를 만들기 위해서 매주 수요일 12시에 서울 명동의 한 사무실에서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중에 관심있는 분은 서울 방문 기회에 누구나 참여하실수 있습니다. 지난주 회의에서는 이미 5개의 법안이 나왔고 한개의 법안이 더 준비되고 있음에도(민노당에서 곧 제출할 듯합니다) 올해 대선참여가 불투명하다는 비관적 관점의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한 참석자의 상상이 좌중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현상황을 재미있게 드러내주는 이야기라 보고 소개합니다. 먼저 비관론의 배경을 말씀드리는 것이 순서이겠군요.
오는 6월까지 선거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올해 대선 참여는 만사휴이가 됩니다. 저는 그렇게 될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현재 선거참여자의 범위를 두고 여야 양쪽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있습니다. 문제는 서로가 상대방의 법안이 통과되면 수십만표를 잃게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 불과 57만표와 39만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던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염려가 당연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양당이 절충에 실패하고 타협안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근거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온 것입니다. 양당을 만족시키는 값은 시간을 끌다가 이번 선거법 개정시한을 넘겨버리는 것이라는 냉정한 정치논리가 그 근거입니다.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시기적으로 선거법 개정의 마지노선에 열리게 되는 한인회장 대회가 주목을 받게 됩니다. 이 대회는 6월19일부터 나흘간 열립니다. 이때부터 며칠더 지나 6월임시국회가 끝나면 올해 선거 참여는 날라간다고 할때 회장님들은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될까요? 이때의 상황을 상상력을 동원해 그려본 것입니다.
<<뜨거운 유월의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2시 전세계 한인회장들 200여명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앞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이에 앞서 여의도 고수부지에 마련된 주차장에 5대의 버스편으로 도착했다. 버스에는 환영 한인회장대회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시민들에게는 한인회장들이 국회의장 초청 만찬장에 참가하는 듯이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행차의 목적은 여느때와 사뭇 달랐다. 이들은 버스에 걸린 플래카드를 앞세우거나 미리준비한 피켓을 들고 있었다.
30도가 넘는 초여름의 열기에 다들 얼굴에 땀방울이 굴러떨어진다. 더위와 긴장감으로 얼굴이 굳어있는 사람도 보였지만 대부분 재미있다는 듯이 웃는 사람도 적지 않아 마치 유럽의 어느 도시의 축제와 같은 시위대 같이 보였다. 이들이 국회 정문 앞에 이르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전경중대와 지휘자가 앞을 가로막았다. 시위대와 전경이 대치전선이 형성이 되었다.
갑자기 연락을 받고 뛰쳐나온 국회 출입기자들이 희한하고 진기한 광경에 눈빛을 반짝거렸다. 사진기자들은 연신 카메라를 터트렸다. 해외동포들이 서울에서 떼로 모여 시위를 하는 것은 해방이후 최초의 사건일 것이다. 출입기자들뿐 아니라 국회를 담당하는 정보기관원들 청와대에서 긴급히 나온 사람들이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선두에서 미국 동부에서 온 한인회장이 마이크를 들고 선창을 한다. 재외국민도 국민이다. 시위대가 따라한다. 국민이다. 300만 주권을 가로막는 국회를 규탄한다. 규탄한다~. 한표 행사 위해 5년을 기다릴수 없다. 기다릴수 없다~. 대한민국 정부는 헌법을 지켜라. 헌법을 지켜라~. 재외국민은 아직도 유신시대에 살고 있다. 유신시대에 살고 있다~.
전경들 2개중대가 시위대를 에워싸고 있고 어깨에 무궁화 두개를 단 전경대장이 마이크를 잡고 시위대에 대고 말한다. 외국에서 오신 한인회장님들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손님입니다. 손님으로서 조국의 법을 지켜야 합니다. 여러분은 집회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불법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해산해 주세요.
시위대는 국회앞 차도에까지 진출해 자동차 통행이 막히고 전경버스가 길의 양쪽을 가로 막았다. 한동안의 옥신각신하는 대치끝에 시위대는 국회의장에게 요구문을 전달하겠다며 국회 정문을 향해 들어가려고 했다. 이를 가로막는 전경대와 선봉에 선 젊은 한인회장들의 몸싸움이 시작했다. 급기야 강제진압작전이 떨어지고 전경 체포조가 뛰어나와 선두에 선 시위대를 닭장차에 실어올렸다...>>
여기서 줄이지요. 지난시기 험난한 정치사회적 격변기를 보낸 한국 국민들은 젊잖게 논리적으로 말을 해서는 잘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청을 높이고 과격한 시위를 하게 됩니다. 아마 위의 그림같은 장면이 현실이 된다면 마지막 순간에 상황을 역전시킬수 있게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끝으로 이번 레터에도 빠지지 않고 말씀드립니다. 세계로 www.toworld21.com 에 마련된 1만명 서명운동에 참여해주세요. 서명운동을 시작한지 20일만에 50여명이 서명을 해주었습니다. 참여한 분들께 고맙습니다만 아직 갈길이 멉니다. 위와 같은 파국적인 상황을 맞지 않으려면 우리의 결집된 의지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국정부와 정치권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정현종시인의 시귀를 인용한다면,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오는 6월까지 4개월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07년2월18일 서울에서
세계로 www.toworld21.com 운영자 김제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