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서(竝書)에 대하여
2011.04.03 12:58
병서(竝書)에 대하여
훈민정음(訓民正音)에는 스물여덟글자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몇 가지 규칙이 있다.
그 규칙 가운데 하나인 병서(竝書) 규칙은 여러 가지 소리를 적을 수 있는 글자를 만들어 쓰는 방법이다.
세종대왕께서는 어제훈민정음(御製訓民正音)에서 이르기를 初聲合用則竝書(초성합용즉병서)라 하였으니 이 말의 뜻은 “첫소리글자를 합하여 쓰려면 나란히 쓰라”는 뜻이다.
이 병서(竝書) 규칙에는 같은 글자를 나란히 붙여 쓰는 각자병서(各字竝書)와 서로 다른 글자를 나란히 붙여 쓰는 합용병서(合用竝書)가 있다.
어제훈민정음(御製訓民正音) 본문에서 연서(連書)는 입술가벼운소리를 적는 글자이고, 각자병서(各字竝書)는 된소리를 적는 글자라고 자세히 예를 들어 설명되어 있으나 합용병서(合用竝書)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사람의 말소리가 장차 우리 주변에 새롭게 생겨날지 모르는 상황이므로 그러한 경우에 그 소리에 대응하는 글자를 만들어 쓰라는 비상규칙(非常規則)인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우리말 속에 없는 새로운 소리를 접하고 있으며 이것을 글자로 표기해야하는 비상상황(非常狀況)이 되었다.
예를 들면 서양말 소리에서 [l]과 [r]이라는 소리를 구별해서 써야하며, [f]와 [v]와 같은 소리를 적을 수 있는 글자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의 참뜻을 이해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세종대왕께서는 이 세상에 있는 사람의 말소리를 모두 적을 수 있는 글자를 만들어야겠다는 큰 뜻을 펴신 것이지 그저 단순히 우리말이나 적을 수 있는 글자를 만든 것이 아니다.
그것은 병서(竝書) 규칙, 특히 합용병서(合用竝書)라는 특수한 규칙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에서 그 큰 뜻을 헤아릴 수가 있는 것이다.
단지 우리말만 적기 위한 것이라면 굳이 복잡하게 합용병서(合用竝書)와 같은 규칙은 만들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위의 예에서 [l]과 [r]은 각자병서(各字竝書)로, [f]와 [v]는 합용병서(合用竝書) 규칙을 이용하여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세종 음성학 이론에 따르면 [l]은 혓소리에 해당하며, [r]은 반혓소리에 해당하는 소리라고 볼 수 있다.
즉 [r]이 정확하게 [ㄹ]에 대응하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하므로 [ㄹ]에 대응시켜 이것을 “반혓소리 + 반혓소리 = 혓소리”라는 수학 이론을 적용하면 [ㄹㄹ]이라는 각자병서(各字竝書)의 글자를 [l]의 소리에 대응하는 글자로 쓸 수 있다.
한편 [f]에 대해서는 ph=f라는 공식을 이용하여 [ㅍㅎ]이라는 합용병서(合用竝書)를, [v]는 [f]와 마찬가지로 윗니와 아랫입술로 내는 소리이므로 똑 같이 “ㅂ”과 “ㅎ”의 병서를 적용하여 [ㅂㅎ]이라는 합용병서를 사용하면 [f]와 [v]에 대응하는 글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세종대왕께서 병서(竝書)라는 규칙을 만들어 놓으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병서 규칙을 활용하면 이 세상에 있는 사람의 말소리는 모두 훈민정음(訓民正音)으로 적을 수 있는 글자를 만들어 쓸 수 있는 소리과학인 것이다.
정음 연구회
회장 최 성철
http://cafe.daum.net/rakhy
훈민정음(訓民正音)에는 스물여덟글자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하여 몇 가지 규칙이 있다.
그 규칙 가운데 하나인 병서(竝書) 규칙은 여러 가지 소리를 적을 수 있는 글자를 만들어 쓰는 방법이다.
세종대왕께서는 어제훈민정음(御製訓民正音)에서 이르기를 初聲合用則竝書(초성합용즉병서)라 하였으니 이 말의 뜻은 “첫소리글자를 합하여 쓰려면 나란히 쓰라”는 뜻이다.
이 병서(竝書) 규칙에는 같은 글자를 나란히 붙여 쓰는 각자병서(各字竝書)와 서로 다른 글자를 나란히 붙여 쓰는 합용병서(合用竝書)가 있다.
어제훈민정음(御製訓民正音) 본문에서 연서(連書)는 입술가벼운소리를 적는 글자이고, 각자병서(各字竝書)는 된소리를 적는 글자라고 자세히 예를 들어 설명되어 있으나 합용병서(合用竝書)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사람의 말소리가 장차 우리 주변에 새롭게 생겨날지 모르는 상황이므로 그러한 경우에 그 소리에 대응하는 글자를 만들어 쓰라는 비상규칙(非常規則)인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우리말 속에 없는 새로운 소리를 접하고 있으며 이것을 글자로 표기해야하는 비상상황(非常狀況)이 되었다.
예를 들면 서양말 소리에서 [l]과 [r]이라는 소리를 구별해서 써야하며, [f]와 [v]와 같은 소리를 적을 수 있는 글자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의 참뜻을 이해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세종대왕께서는 이 세상에 있는 사람의 말소리를 모두 적을 수 있는 글자를 만들어야겠다는 큰 뜻을 펴신 것이지 그저 단순히 우리말이나 적을 수 있는 글자를 만든 것이 아니다.
그것은 병서(竝書) 규칙, 특히 합용병서(合用竝書)라는 특수한 규칙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에서 그 큰 뜻을 헤아릴 수가 있는 것이다.
단지 우리말만 적기 위한 것이라면 굳이 복잡하게 합용병서(合用竝書)와 같은 규칙은 만들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위의 예에서 [l]과 [r]은 각자병서(各字竝書)로, [f]와 [v]는 합용병서(合用竝書) 규칙을 이용하여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세종 음성학 이론에 따르면 [l]은 혓소리에 해당하며, [r]은 반혓소리에 해당하는 소리라고 볼 수 있다.
즉 [r]이 정확하게 [ㄹ]에 대응하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하므로 [ㄹ]에 대응시켜 이것을 “반혓소리 + 반혓소리 = 혓소리”라는 수학 이론을 적용하면 [ㄹㄹ]이라는 각자병서(各字竝書)의 글자를 [l]의 소리에 대응하는 글자로 쓸 수 있다.
한편 [f]에 대해서는 ph=f라는 공식을 이용하여 [ㅍㅎ]이라는 합용병서(合用竝書)를, [v]는 [f]와 마찬가지로 윗니와 아랫입술로 내는 소리이므로 똑 같이 “ㅂ”과 “ㅎ”의 병서를 적용하여 [ㅂㅎ]이라는 합용병서를 사용하면 [f]와 [v]에 대응하는 글자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세종대왕께서 병서(竝書)라는 규칙을 만들어 놓으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병서 규칙을 활용하면 이 세상에 있는 사람의 말소리는 모두 훈민정음(訓民正音)으로 적을 수 있는 글자를 만들어 쓸 수 있는 소리과학인 것이다.
정음 연구회
회장 최 성철
http://cafe.daum.net/rak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