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읍성을 지나며
2009.11.22 14:01
장맛비로 중부지방의 길이 끊기고
어느 곳에서는 집이 물에 잠겼다는 소식이다
도피하듯 떠나온 여행이니
수시로 바꿔도 되는 목적지를 향해
백지로 더듬어 가는 고창읍성
초행의 나그네 발길은
어디를 가야 할 것인가? 생각할 이유도 없었다
푸른 희망이 무성한 해송과 적송을 바라보니
가까이 서 있는 내가 부끄럽다
몇 백 년을 말없이 서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나라사랑의 봉화를 높이 올렸던 곳의
지명조차 모르고 물었다.
맑은 옹달샘 위로 흰구름 지나가고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
먼 길 돌아서
댓잎 흔들며 지나가는 바람소리
솔잎 흔들며 지나가는 새소리로
그대의 목소리가 나를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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