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훈 서재 DB

윤석훈의 창작실

| 윤석훈의 창작실 | 내가읽은좋은책 | 독자창작터 | 목로주점 | 몽당연필 | 갤러리 | 공지사항 | 문학자료실 | 웹자료실 | 일반자료실 |

쓰나미

2009.05.05 22:34

윤석훈 조회 수:553 추천:41


바다로 불려나간 사람들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취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깨어있어야 하는 사람들이었는데
그 곁에서 가슴에 숯불 피우고
겨울을 견디던 당신
장미 한다발 살아있는 표정으로
쓰러진 갈대밭의 동면을
배웅하고 돌아와 앉은 새벽
풀잎 하나에도
문신처럼 새겨져 있는 당신은
호흡이 있는 한
감옥에 가두는 보이지 않는 그물,
마음까지 태워내는 불사조로 남아
겨울 내내 동토에서
끝없는 사랑의 언어로 살리려 하지만
절벽으로 범람하던 그 많은 비명이
내 믿음의 피 속에서 부글거리는 동안
나는 왜 긴 의혹의 터널을 지나가야 하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4 피아노 윤석훈 2010.06.02 940
153 피라미드 윤석훈 2009.07.02 677
152 성에꽃 윤석훈 2009.06.27 612
151 한국산 거위털 파카 윤석훈 2009.06.27 639
150 폐선암 윤석훈 2009.07.15 684
149 2008 여름 캘리포니아 윤석훈 2009.05.05 617
148 경고문 윤석훈 2009.05.05 570
» 쓰나미 윤석훈 2009.05.05 553
146 우기의 시 윤석훈 2010.04.25 679
145 동네 한바퀴 윤석훈 2009.05.05 609
144 시인의 눈 윤석훈 2009.05.05 637
143 투병일지/하하하 제국 윤석훈 2009.07.15 853
142 잠실에서 다우니*로 윤석훈 2009.08.11 784
141 쉼표 윤석훈 2009.05.05 663
140 모닥불 1 /축제 윤석훈 2009.05.05 593
139 한 뼘의 힘 윤석훈 2009.05.05 572
138 성장통 윤석훈 2010.03.31 514
137 말리부 해변에서 윤석훈 2009.05.02 603
136 원에 누운 피타고라스 윤석훈 2009.05.05 644
135 윤석훈 2008.07.25 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