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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세월 냄새 가득한 묵은 궤짝 열었다
퇴색된 문서들 사이 계보系譜가 펼쳐있다
영양 천千
만萬자 리里자 할아버지 손녀
정랑공파 18세손

인의예지仁義藝知 가르치던 아버지 사랑방엔
고요히 전개되는 내밀한 종언縱言있었다
자욱이 피어오르는 무아세계無我世界 여행 길

세월이 힘겨워 삭아빠진 싸리울 따라
꽃말들의 비밀한 침실 문이 열리면
달빛을 다듬이질로 윗목에 펼치는 어머니

고향집 봉당위에 조잘대는 하얀 햇살
고색창연古色蒼然한 지붕엔 청 이끼 붙어살고
이 시대
찢겨진 깃발을
꼼꼼히 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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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시조 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7 123
222 시조 코로나 19 -맨드라미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6 128
221 시조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5 130
220 시조 코로나 19-이 시대의 나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4 133
219 시조 코로나 19 –꿈길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3 144
218 시조 코로나 19 –택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2 102
217 시조 코로나 19 –깊은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1 130
216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53
215 시조 코로나 19- 가을 오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9 131
214 시조 코로나 19 –찻집 토담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8 130
213 시조 코로나 19 –서울 하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7 131
212 시조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6 117
211 시조 코로나 19 -아침 햇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5 116
210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116
209 시조 코로나 19 –죽비竹篦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3 128
208 시조 코로나 19 –잠긴 문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2 203
207 시조 코로나 19 -수묵화水墨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1 101
206 시조 코로나 19 – 꽃단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1 109
205 시조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0 127
204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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