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시인 '통일문학 대상' 수상

2023.01.24 10:02

미주 조회 수:155

 

  <김수영 시인 '통일문학 대상' 수상 - 대한민국통일예술제서 수상>

애나하임에 거주하는 김수영 (사진) 시인·수필가가 한국의 ‘대한민국 통일 예술제 조직위원회 ’에서 주관한 ‘제19회 대한민국 통일 예술제’ 문학부문 대상을 받았다.

김수영 시인은 ‘지렁이같은 야곱아!’라는 작품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위원들은 깊고 넓은 사색과 주제에 맞는 적절한 시어를 선택했다고 평했다. 이 공모전은 문학을 통해 남북통일을 기원하고 국민  대화합을 도모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시상식은 작년 연말 안중근 의사 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김영교 시인이 동생인 김수영 작가는 지난 2009년 미주문인협회 수필 부문 당선으로 등단했다.
작가는 2010년 한국산문 수필 신인상, 2013년 경희해외동포문학상 수필 부문 수상, 2017년 제14회 대한민국통일예술제 해외동포문학대상, 2018년 ‘제14회 대한민국통일예술제’ 해외동포부문 문학대상 등을 수상 한 바 있다. 그는 수필집 ‘늘 추억의 저편’과 시집 ‘바람아,구름아, 달아’, ‘그리운 손편지’를 출간했다.

 

[제19회 대한민국통일예술제 문학부문(시) 통일문학대상 작품 심사평]

  지렁이 같은 야곱아     

                                                                            김수영

  허리가 두 동강으로 잘려도 지렁이처럼

  되살아난 지렁이 같은 야곱아

 

  타고르가 읊은 ‘동방의 등불’에서

  ‘열방의 등불’로 우뚝 선 경제 대국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여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외세의 침입에도

  거뜬히 살아남은 칠전팔기의 오뚝이 같은 조국이나

 

  남과 북이 철조망의 장벽 속에 갇힌 채

  어버이 지아비 지어미 형제 오누이

  뿔뿔이 헤어져 눈물로 지새운 70여 년 세월

  갈기갈기 찢어진 가슴 누가 꿰매어 줄꼬

 

  이미 황천객이 된 부모형제 친지를 가슴에 묻고

  피눈물 흘리며 살아가는 이산가족의 통한을 누가 알랴

 

  하나님이여, 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사 자비와 긍휼로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이루어 주옵소서

 

  갖은 풍상 다 겪고 형‘에서’ 와 화해한 야곱아

  이스라엘이 되어 메시아의 계보를 이룬 장한 야곱아

  그 야곱을 닮은 대한민국이 한없이 자랑스럽구나

 

  방방곡곡에서 손에 손을 맞잡고 통일의 축가를 부르게 하소서

  서로 얼싸안고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를 부를

  그날의 축복을 위해 쉬지 않고 드리는 얍복강의 야곱의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야곱’의 축복받은 대한민국이여

  ‘에서’인 북한의 용서로 두 형제가 화해한 역사의 한 홱

  남북통일의 그날이 머지않아 다가오면

 

  ‘대한민국만세! 자자손손만만세’ 드높이 외치리라.

 

  2004년부터 년1회 개최해 온 ‘대한민국통일예술제’가 어언 19년의 나이를 먹고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한 대한민국에 뜻깊게 ‘19회 대한민국통일예술제’가 개최되었다.

  본 행사에 빛나는 꽃은 역시 문학 부문의 대상이다. 아마츄어 작가와 기성 문인이 다 함께 참여하는 공모전은 예술의 꽃인 문학을 통해 우리의 숙원인 남북통일을 기원하고 국민 대화합을 도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그러나 통일이라는 주제는 가장 가까운 이념적 주제이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보다는 조금 무거운 주제이기에 매년 응모 작품을 보면 대부분이 무겁고 딱딱한 문체가 주종을 이루는 것이 안타깝다. 특히 문학 부문 중에서도 시부문은 무거운 주제때문인지 시의 기본인 서정성이 결여된 작품이 많았다,

이번에는 전국과 세계 각국의 동포 문인들이 대거 공모전에 응했다. 통일문학대상에 미국 L.A에 거주하는 김수영 씨의 ‘지렁이같은 야곱아!’가 선정됐다.

  이 수상자는 미국에 거주하면서 이미 책도 여러권 출판한 바 있는 기성 문인이고, 연세도 꽤 되시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그 창작열과 작품성이 대단한 것으로 심사위원 전원이 ‘대상’에 동의했다.   시문학이란 나이가 많다고 또는 적다고 하는데에 그 깊이의 척도를 재지 않는다. 깊고 넓은 사색과 주제에 맞는 적절한 시어의 선택을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서 작품성은 완성된다.

김수영 씨의 작품 ‘지렁이같은 야곱아!’는 그러한 측면에서 우수한 작품으로 선정됐다.

 

-허리가 두동강으로 잘려도 지렁이 처럼 되살아난 지렁이 같은 야곱아-로 1연을 시작하는 이 시는

-갖은 풍상 다 겪고 형‘에서’와 화해한 야곱아 이스라엘이 되어 메시아의 계보를 이룬 장한 야곱아

그 야곱을 닮은 대한민국이 한없이 자랑스럽구나-의 7연에서 분단의 비극을 딛고 결국은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민족의 희망을 풀어내고 있다.

구양성경에 등장하는 <에서와 야곱의 이야기>를 남북분단의 북한과 대한민국으로 비유하여 언젠가는 서로 평화로운 세상을 맞이할 것이라는 기원을 담은 이 시는 훌륭한 통일 시로써 선정됐다.

  전체적으로 대상 수상작인 김수영 씨의 ‘지렁이같은 야곱아!’는 알찬 구성과 내용으로 이루어져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시 작품으로 우수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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